[요즘 북한은] 노래 경연 결선…‘혁명가극’ 인기 외

입력 2019.06.22 (08:03) 수정 2019.06.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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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는 3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경연 대회가 있습니다.

얼마 전, 결승 무대가 펼쳐졌는데요.

북한식 오페라라고 할 수 있는 혁명 가극에 나왔던 노래들이 주로 불렸다고 합니다.

노래와 심사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북한의 인기 프로그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 경연’입니다.

농민, 가족 등 여러 부문 중에 주부들의 독창 결승 무대입니다.

부담감이 컸을까요?

그만 가사를 잊었습니다.

심사는 냉정하네요.

[허광수/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교원 :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두 번째 노래에서 가사도 바꿔 부르고 결국은 멈춰 섰기 때문에 경연에서 등수가 없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혁명가극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북한 주민 누구나 따라 부르는 ‘꽃 파는 처녀’는 1930년대 김일성 주석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춘옥/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교원 : "불후의 고전적 명작 꽃 파는 처녀 이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경연 심사보다도 이 가극의 한 장면을 감상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혁명가극은 일제 강점기나 6·25 전쟁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활동을 보여주는 오페라 형식의 작품인데요.

수록곡 중에 따라 부르기 노래가 많아 대중가요처럼 불린다고 합니다.

북한의 맛 자랑…지역 음식 ‘초점’

[앵커]

남한의 안동 찜닭이나 전주 비빔밥처럼 북한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은 종종 지역 특산물을 제철에 조리한 음식을 소개하는데요.

요즘은 해주교반과 원산 조개밥이 자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먼저, 조개밥이 어떤 음식인지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음식 품평회장을 가득 채운 조개 요리들.

원산의 대표 음식인 ‘원산조개밥’입니다.

동해와 인접해 있어 수십 종의 조개가 잡힌다는데요.

잘 씻은 조개 안에 쌀과 다진 조갯살, 그리고 강원도 산지에서 많이 나는 나물 등을 넣고 쪄내면 ‘원산조개밥’이 완성됩니다.

[김영애/도인민위원회 국장 : "(조개밥을 만들 때) 매운 냉이와 곰취, 병풀잎을 비롯한 아홉 가지 이상의 산나물과 남새(채소)를 가지고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엔 가리비 껍데기 안에 배추, 두부, 조갯살,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이는데요.

뜨끈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밥조개전골’입니다.

[조선중앙TV : "가공 방법이 간단하고 독특하면서 그 맛과 진미에 있어서 으뜸인 원산 조개밥과 밥조개전골은 손님들 속에서 호평을 받습니다."]

황해남도는 곡창지대인데다 수산 자원이 풍부해 특산 음식만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해주교반’이 첫째로 꼽히는데요.

돼지비계로 볶은 밥에 닭고기와 여러 종류의 나물을 섞어 먹는 음식입니다.

[림옥영/평양옥계각 요리사 : "교반을 만들 때 고사리, 도라지, 버섯은 꼭 수양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주교반은 다른 비빔밥과는 달리 고추장에 비벼서 먹기 때문에 고추장의 맛이 특별히 좋아야 합니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지역 특산 음식을 소개하고 품평회도 자주 엽니다.

요리 기술을 개발하고, 특산 음식을 대중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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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노래 경연 결선…‘혁명가극’ 인기 외
    • 입력 2019-06-22 08:24:28
    • 수정2019-06-22 0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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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는 3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경연 대회가 있습니다.

얼마 전, 결승 무대가 펼쳐졌는데요.

북한식 오페라라고 할 수 있는 혁명 가극에 나왔던 노래들이 주로 불렸다고 합니다.

노래와 심사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북한의 인기 프로그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 경연’입니다.

농민, 가족 등 여러 부문 중에 주부들의 독창 결승 무대입니다.

부담감이 컸을까요?

그만 가사를 잊었습니다.

심사는 냉정하네요.

[허광수/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교원 :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두 번째 노래에서 가사도 바꿔 부르고 결국은 멈춰 섰기 때문에 경연에서 등수가 없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혁명가극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북한 주민 누구나 따라 부르는 ‘꽃 파는 처녀’는 1930년대 김일성 주석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춘옥/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교원 : "불후의 고전적 명작 꽃 파는 처녀 이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경연 심사보다도 이 가극의 한 장면을 감상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혁명가극은 일제 강점기나 6·25 전쟁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활동을 보여주는 오페라 형식의 작품인데요.

수록곡 중에 따라 부르기 노래가 많아 대중가요처럼 불린다고 합니다.

북한의 맛 자랑…지역 음식 ‘초점’

[앵커]

남한의 안동 찜닭이나 전주 비빔밥처럼 북한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은 종종 지역 특산물을 제철에 조리한 음식을 소개하는데요.

요즘은 해주교반과 원산 조개밥이 자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먼저, 조개밥이 어떤 음식인지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음식 품평회장을 가득 채운 조개 요리들.

원산의 대표 음식인 ‘원산조개밥’입니다.

동해와 인접해 있어 수십 종의 조개가 잡힌다는데요.

잘 씻은 조개 안에 쌀과 다진 조갯살, 그리고 강원도 산지에서 많이 나는 나물 등을 넣고 쪄내면 ‘원산조개밥’이 완성됩니다.

[김영애/도인민위원회 국장 : "(조개밥을 만들 때) 매운 냉이와 곰취, 병풀잎을 비롯한 아홉 가지 이상의 산나물과 남새(채소)를 가지고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엔 가리비 껍데기 안에 배추, 두부, 조갯살,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이는데요.

뜨끈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밥조개전골’입니다.

[조선중앙TV : "가공 방법이 간단하고 독특하면서 그 맛과 진미에 있어서 으뜸인 원산 조개밥과 밥조개전골은 손님들 속에서 호평을 받습니다."]

황해남도는 곡창지대인데다 수산 자원이 풍부해 특산 음식만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해주교반’이 첫째로 꼽히는데요.

돼지비계로 볶은 밥에 닭고기와 여러 종류의 나물을 섞어 먹는 음식입니다.

[림옥영/평양옥계각 요리사 : "교반을 만들 때 고사리, 도라지, 버섯은 꼭 수양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주교반은 다른 비빔밥과는 달리 고추장에 비벼서 먹기 때문에 고추장의 맛이 특별히 좋아야 합니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지역 특산 음식을 소개하고 품평회도 자주 엽니다.

요리 기술을 개발하고, 특산 음식을 대중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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