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민주노총 “전면투쟁 나설 것”

[앵커]

법원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회에 난입하는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 검찰과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대립했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불법 집회를 공모한 구체적 문건을 증거로 확보했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노총은 불법 집회가 아닌 정당한 투쟁이었고, 김 위원장이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법원에 출석하기에 앞서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제가 저들의 탄압에 구속되더라도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 차별 철폐를 위한 그 절규에 투쟁으로 승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 출범 이래 위원장이 구속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 발부 직후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결정"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