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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 조처” 경고…‘대미 사이버 공격’ 정황도
입력 2019.06.22 (17:02) 수정 2019.06.22 (17:21) 국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맞서, 다음 달 7일부터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현지시각 21일 이란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나 "핵합의 이행 축소 1단계는 지난달 8일 시작됐다"라며 "당시 유럽 측에 60일 안으로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유럽이 응답하지 않으면 2단계의 시작일은 7월 7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8일 이란 정부는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달 27일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 300㎏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2단계 조처의 내용을 핵합의 서명국 정상과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으로 보냈다"라고 소개했지만, 이란의 2단계 조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란 정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핵합의에서 수량을 제한한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3.67% 이상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설계 변경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내용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란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 지시와 관련해서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국경을 침범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 미국의 침략과 위협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드론의 영공 침범설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이란 정부가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를 미국 사이버 보안업계가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격에는 주요 사회 현안을 다루는 이메일로 위장해 랜섬웨어 등을 유포하는 '스피어피싱'(spear-phishing) 기법이 사용됐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보안업계 연구원들은 진단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문제의 해킹 시도가 미국 정부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력하고 파괴적인 해킹툴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악명높은 이란 해킹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지만, 해킹 시도 중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이란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 조처” 경고…‘대미 사이버 공격’ 정황도
    • 입력 2019-06-22 17:02:46
    • 수정2019-06-22 17:21:25
    국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맞서, 다음 달 7일부터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현지시각 21일 이란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나 "핵합의 이행 축소 1단계는 지난달 8일 시작됐다"라며 "당시 유럽 측에 60일 안으로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유럽이 응답하지 않으면 2단계의 시작일은 7월 7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8일 이란 정부는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달 27일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 300㎏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2단계 조처의 내용을 핵합의 서명국 정상과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으로 보냈다"라고 소개했지만, 이란의 2단계 조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란 정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핵합의에서 수량을 제한한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3.67% 이상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설계 변경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내용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란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 지시와 관련해서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국경을 침범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 미국의 침략과 위협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드론의 영공 침범설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이란 정부가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를 미국 사이버 보안업계가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격에는 주요 사회 현안을 다루는 이메일로 위장해 랜섬웨어 등을 유포하는 '스피어피싱'(spear-phishing) 기법이 사용됐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보안업계 연구원들은 진단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문제의 해킹 시도가 미국 정부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력하고 파괴적인 해킹툴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악명높은 이란 해킹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지만, 해킹 시도 중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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