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 지켜낸 '민초'…이젠 국민이 지킴이로

입력 2019.06.22 (22:12) 수정 2019.06.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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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임진왜란 당시
사고가 모두 불에 탔지만,
민초의 힘으로
유일하게 왕조실록을 지켜낸 곳이
바로 정읍 내장산인데요.
지난해 문화재청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2일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선포했는데,
첫 기념식이 내장산에서 열렸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장산의 험한 신세를 지나
울창한 수풀에 숨겨진 용굴암.

임진왜란 당시
전주 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을 몰래 옮겨 지켜낸
보존 터입니다.

당시
정읍의 유생, 안 의와 손홍록 선생은,
승려와 백성의 도움을 받아
60여 궤짝이나 되는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겼고,
그 덕에 1년 넘게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근섭/문화재 지킴이[인터뷰]
"전란 중에도 사비를 들여서 옮기고 지키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 역사가 조선왕조 역사가 절반은 없어졌을 수 있는…"

이렇게 지켜낸
5백 년 역사의 조선왕조 실록은
국보 제151호와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화면전환<<<<

문화재청은 지난해
민초들이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을 기념해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유진섭/정읍시장[인터뷰]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지키는 것도 우리 정읍인이 일찍 깨닫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 아마 오늘 문화재 지킴이의 날 행사로 이어지지 않았나…."

문화재청은 이런
민초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재 지킴이 전 국민 참여운동과 함께
국가기념일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모/문화재청 차장[녹취]
"백만인 서명운동 하신다고 하셨는데,
국가기념일로도 제정될 수 있도록 저희가 또 나서겠습니다."

민초의 힘으로 지켜낸
조선의 역사,
이제 그 후손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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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 실록 지켜낸 '민초'…이젠 국민이 지킴이로
    • 입력 2019-06-22 22:12:08
    • 수정2019-06-22 22:12:46
    뉴스9(전주)
[앵커멘트] 임진왜란 당시 사고가 모두 불에 탔지만, 민초의 힘으로 유일하게 왕조실록을 지켜낸 곳이 바로 정읍 내장산인데요. 지난해 문화재청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2일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선포했는데, 첫 기념식이 내장산에서 열렸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장산의 험한 신세를 지나 울창한 수풀에 숨겨진 용굴암. 임진왜란 당시 전주 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을 몰래 옮겨 지켜낸 보존 터입니다. 당시 정읍의 유생, 안 의와 손홍록 선생은, 승려와 백성의 도움을 받아 60여 궤짝이나 되는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겼고, 그 덕에 1년 넘게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근섭/문화재 지킴이[인터뷰] "전란 중에도 사비를 들여서 옮기고 지키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 역사가 조선왕조 역사가 절반은 없어졌을 수 있는…" 이렇게 지켜낸 5백 년 역사의 조선왕조 실록은 국보 제151호와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화면전환<<<< 문화재청은 지난해 민초들이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을 기념해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유진섭/정읍시장[인터뷰]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지키는 것도 우리 정읍인이 일찍 깨닫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 아마 오늘 문화재 지킴이의 날 행사로 이어지지 않았나…." 문화재청은 이런 민초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재 지킴이 전 국민 참여운동과 함께 국가기념일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모/문화재청 차장[녹취] "백만인 서명운동 하신다고 하셨는데, 국가기념일로도 제정될 수 있도록 저희가 또 나서겠습니다." 민초의 힘으로 지켜낸 조선의 역사, 이제 그 후손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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