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설로 3년간 농지 5,619ha 전용…여의도 면적 20배

입력 2019.06.23 (07:01) 수정 2019.06.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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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태양광 사업으로 사라진 농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태양광시설 설치에 따른 농지 전용 면적이 2016년 505.8ha에서 2017년 1,437.6ha, 지난해 3,675.4ha로 2년 새 7.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간 태양광시설로 전용된 농지면적은 총 5,618.8ha로 같은 기간 산지훼손 면적 4,407ha보다 1,212ha(27.5%) 넓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9.4배에 달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태양광 사업을 위해 지난 3년간 농지전용을 허가한 건수는 2016년 2,033건, 2017년 6,593건, 2018년 1만 6,413건 등 총 2만 5,039건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태양광시설로 전용된 농지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전북으로 2,070.5ha(1만1,528건)였고, 다음은 전남 1,266.2ha(5,084건), 경북 628.7ha(2,281건), 강원 490.5ha(1,642건), 충남 431.7ha(1,736건) 순이었습니다.

농식품부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사업 시설을 보급하기 위해 염해간척지, 유휴농지 위주로 발전 지역을 확대하고 우량농지 보존에 노력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상직 의원은 "농지를 보호해야 할 농림축산식품부가 오히려 농지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부는 무분별한 농지 잠식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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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3 07:01:21
    • 수정2019-06-23 07:27:40
    경제
3년간 태양광 사업으로 사라진 농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태양광시설 설치에 따른 농지 전용 면적이 2016년 505.8ha에서 2017년 1,437.6ha, 지난해 3,675.4ha로 2년 새 7.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간 태양광시설로 전용된 농지면적은 총 5,618.8ha로 같은 기간 산지훼손 면적 4,407ha보다 1,212ha(27.5%) 넓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9.4배에 달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태양광 사업을 위해 지난 3년간 농지전용을 허가한 건수는 2016년 2,033건, 2017년 6,593건, 2018년 1만 6,413건 등 총 2만 5,039건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태양광시설로 전용된 농지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전북으로 2,070.5ha(1만1,528건)였고, 다음은 전남 1,266.2ha(5,084건), 경북 628.7ha(2,281건), 강원 490.5ha(1,642건), 충남 431.7ha(1,736건) 순이었습니다.

농식품부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사업 시설을 보급하기 위해 염해간척지, 유휴농지 위주로 발전 지역을 확대하고 우량농지 보존에 노력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상직 의원은 "농지를 보호해야 할 농림축산식품부가 오히려 농지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부는 무분별한 농지 잠식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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