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역전’ 폭·기간 사상 최대…“연내 0.5%p 인하 가능성도”

입력 2019.06.23 (08:40) 수정 2019.06.23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일 기준 1.42%를 기록해, 기준금리(1.75%)보다 0.33%p 낮아졌습니다. 2013년 기록한 최대 역전폭(-0.31%p)보다 커졌습니다.

장기금리(국고 3년물)가 단기금리(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최근의 금리 역전은 폭도 폭이지만, 기간도 역대 최장이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3월 27일(-0.03%p) 시작해 약 3개월이 됐으며, 시장 금리가 현재 수준에만 머무른다고 가정해도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려야 역전 현상이 해소됩니다. 7월에 0.25%p를 내려도 역전 현상이 5개월을 넘기는 셈입니다.

이처럼 금리 역전의 폭과 기간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면서,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에는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리 인하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양상에 달렸으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양국의 담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적절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 17명 중 7명이 금리 0.50%p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50bp(0.50%p) 내린다는 의견 등 점도표(FOMC 위원들의 의견 분포도)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리 역전’ 폭·기간 사상 최대…“연내 0.5%p 인하 가능성도”
    • 입력 2019-06-23 08:40:26
    • 수정2019-06-23 09:04:58
    경제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일 기준 1.42%를 기록해, 기준금리(1.75%)보다 0.33%p 낮아졌습니다. 2013년 기록한 최대 역전폭(-0.31%p)보다 커졌습니다.

장기금리(국고 3년물)가 단기금리(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최근의 금리 역전은 폭도 폭이지만, 기간도 역대 최장이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3월 27일(-0.03%p) 시작해 약 3개월이 됐으며, 시장 금리가 현재 수준에만 머무른다고 가정해도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려야 역전 현상이 해소됩니다. 7월에 0.25%p를 내려도 역전 현상이 5개월을 넘기는 셈입니다.

이처럼 금리 역전의 폭과 기간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면서,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에는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리 인하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양상에 달렸으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양국의 담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적절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 17명 중 7명이 금리 0.50%p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50bp(0.50%p) 내린다는 의견 등 점도표(FOMC 위원들의 의견 분포도)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