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식수 사용제한 유지

입력 2019.06.23 (18:51) 수정 2019.06.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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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문래동 지역의 '붉은 수돗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천여 가구에 대한 식수 제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단체·수돗물 전문가·영등포구청 등과 함께 오늘(23일) 오후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전반적으로는 수치가 좋지만 몇몇 가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문래동 4가의 아파트 3개 단지와 5가의 2개 단지에 대한 식수 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탁도 수치가 정상이라면서 왜 여전히 붉은 물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곤혹스럽다며 붉은 물이 나오는 가구는 출입을 허락해주시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수질 검사를 탁도 위주로만 하는 건 아니며 비소와 카드뮴 등 중금속도 한 차례 검사해 기준치 이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에 나올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상수도관 교체는 다음 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올해 가을에 공사를 끝내도록 하겠다며, 구청 차원에서 굴착 허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 샤워기와 주방 필터 등을 지원할 예산과 수도요금을 보전하는 방안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서울시와 함께 긴급 자문회의에 참석한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어떤 이유로 노후 관로의 이물질 탈락이 발생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다며, 전문가를 추가로 포함해 조사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급하게 마련된 설명회에는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늑장 대응한 이유와 아리수 등 생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 식수 제한 조치와 물 분석 결과가 공유되지 않는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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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식수 사용제한 유지
    • 입력 2019-06-23 18:51:03
    • 수정2019-06-23 18:57:45
    사회
서울시가 문래동 지역의 '붉은 수돗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천여 가구에 대한 식수 제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단체·수돗물 전문가·영등포구청 등과 함께 오늘(23일) 오후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전반적으로는 수치가 좋지만 몇몇 가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문래동 4가의 아파트 3개 단지와 5가의 2개 단지에 대한 식수 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탁도 수치가 정상이라면서 왜 여전히 붉은 물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곤혹스럽다며 붉은 물이 나오는 가구는 출입을 허락해주시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수질 검사를 탁도 위주로만 하는 건 아니며 비소와 카드뮴 등 중금속도 한 차례 검사해 기준치 이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에 나올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상수도관 교체는 다음 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올해 가을에 공사를 끝내도록 하겠다며, 구청 차원에서 굴착 허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 샤워기와 주방 필터 등을 지원할 예산과 수도요금을 보전하는 방안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서울시와 함께 긴급 자문회의에 참석한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어떤 이유로 노후 관로의 이물질 탈락이 발생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다며, 전문가를 추가로 포함해 조사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급하게 마련된 설명회에는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늑장 대응한 이유와 아리수 등 생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 식수 제한 조치와 물 분석 결과가 공유되지 않는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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