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태수 회장 행방 추적…정한근 “지난해 사망”

입력 2019.06.23 (22:39) 수정 2019.06.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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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만 정 씨의 이같은 진술이 신빙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정 전 회장의 행방과 생사 등에 관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개연성이 있다"며 "정 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의 행적에 대해서도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아들인 정 씨와 마찬가지로 신분 세탁을 했는지, 최근 행적과 생사 여부 등에 관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의 소재지에 관해서는 정 씨가 마지막까지 거주한 에콰도르는 물론 과거 체류 사실이 확인된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의 교비 7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던 중이던 2007년 5월 출국한 뒤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이후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다 인접국인 키르기스스탄으로 거처를 옮겼고, 검찰은 키르기스스탄 측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1923년 생으로 고령인 데다가 지병을 앓고 있었던 만큼 최근 에콰도르로 거쳐를 옮겨 사망했다는 정 씨의 진술은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전 회장의 생존 여부와 소재에 대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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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3 22:39:16
    • 수정2019-06-23 2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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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만 정 씨의 이같은 진술이 신빙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정 전 회장의 행방과 생사 등에 관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개연성이 있다"며 "정 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의 행적에 대해서도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아들인 정 씨와 마찬가지로 신분 세탁을 했는지, 최근 행적과 생사 여부 등에 관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의 소재지에 관해서는 정 씨가 마지막까지 거주한 에콰도르는 물론 과거 체류 사실이 확인된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의 교비 7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던 중이던 2007년 5월 출국한 뒤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이후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다 인접국인 키르기스스탄으로 거처를 옮겼고, 검찰은 키르기스스탄 측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1923년 생으로 고령인 데다가 지병을 앓고 있었던 만큼 최근 에콰도르로 거쳐를 옮겨 사망했다는 정 씨의 진술은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전 회장의 생존 여부와 소재에 대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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