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한 남북 배구…스포츠로 교류 ‘물꼬’

입력 2019.06.24 (06:30) 수정 2019.06.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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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배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측과 북측 선수단도 출전해 오늘 오후 맞대결을 펼치는데요, 남북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한 만남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합니다.

관중석에서는 북측 선수단이 남측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전력을 분석합니다.

경기 모습을 카메라로 녹화하고 무언가를 종이에 빼곡히 적기도 합니다.

[장경수/북측 남자배구팀 감독 : "비슷합니다...잘 합니다. (북측 실력하고 봤을 땐 어떠세요?) 어우, 예..."]

남측과 북측,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참가한 국제배구대회 '아시안피스컵' 경기가 막을 열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활약했던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당시의 인연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와 경기도가 함께 마련한 대회입니다.

상호 체육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다지자는 목적인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직접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제3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로 교류의 숨통이 트인 겁니다.

교류도 다지고, 해외 훈련과 대회를 경험하며 실력도 높이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김성근/북한 여자배구팀 감독 : "(경험을 쌓으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네, 계속 교류하면 좋습니다."]

3일 동안 모두 9경기가 치러지는 중인데, 남과 북 선수들은 오늘 남자팀, 내일은 여자팀이 각각 맞붙습니다.

남북의 경기는 KBS를 통해 이틀 연속 생중계됩니다.

[최귀엽/화성시청 배구단 : "생소하잖아요. 기대도 되고. 같은 민족끼리. 재밌는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10월 평양에서 제2회 대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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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평화’ 위한 남북 배구…스포츠로 교류 ‘물꼬’
    • 입력 2019-06-24 06:31:57
    • 수정2019-06-24 1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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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배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측과 북측 선수단도 출전해 오늘 오후 맞대결을 펼치는데요, 남북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한 만남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합니다.

관중석에서는 북측 선수단이 남측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전력을 분석합니다.

경기 모습을 카메라로 녹화하고 무언가를 종이에 빼곡히 적기도 합니다.

[장경수/북측 남자배구팀 감독 : "비슷합니다...잘 합니다. (북측 실력하고 봤을 땐 어떠세요?) 어우, 예..."]

남측과 북측,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참가한 국제배구대회 '아시안피스컵' 경기가 막을 열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활약했던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당시의 인연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와 경기도가 함께 마련한 대회입니다.

상호 체육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다지자는 목적인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직접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제3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로 교류의 숨통이 트인 겁니다.

교류도 다지고, 해외 훈련과 대회를 경험하며 실력도 높이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김성근/북한 여자배구팀 감독 : "(경험을 쌓으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네, 계속 교류하면 좋습니다."]

3일 동안 모두 9경기가 치러지는 중인데, 남과 북 선수들은 오늘 남자팀, 내일은 여자팀이 각각 맞붙습니다.

남북의 경기는 KBS를 통해 이틀 연속 생중계됩니다.

[최귀엽/화성시청 배구단 : "생소하잖아요. 기대도 되고. 같은 민족끼리. 재밌는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10월 평양에서 제2회 대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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