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작업 추락 잇따라… 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9.06.24 (22:05) 수정 2019.06.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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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파트 외벽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장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다
일어난 사고였는데,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조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
도색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치명적인 피해가 생기기 일쑵니다.

며칠 전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53 살 조 모 씨가 37 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녹취]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다가 아파트 색칠한다고 해서 무슨 색으로 칠하나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대요."

2 인 1 조 작업규정은 지켰지만
밧줄을 고정하는 볼트를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조 씨는 구명줄 없이
아파트 도색작업을 하던 중 본줄이 고정대에서 풀리는 바람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강범/세종경찰서 수사과장[인터뷰]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추락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도 56 살 석 모 씨가
외벽 도장 공사를 하다
21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하강하던 작업대가 갑자기
로프에서 이탈한 겁니다.

통상 아파트 도색작업은
공사금액이 작고, 업체가 영세하다보니
원청이나 하청업체 모두
안전 관리에 소홀한 실정입니다.

이영구/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 지역4부장 [인터뷰]
" 기본적으로 달비계(작업용 의자)를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불어 마지막으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구명줄을 설치…."

원청업체나 하청업체의
관리감독 부실책임이 드러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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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외벽작업 추락 잇따라… 안전불감증 여전
    • 입력 2019-06-24 22:05:02
    • 수정2019-06-24 23:17:59
    뉴스9(대전)
[앵커멘트] 아파트 외벽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장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다 일어난 사고였는데,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조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 도색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치명적인 피해가 생기기 일쑵니다. 며칠 전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53 살 조 모 씨가 37 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녹취]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다가 아파트 색칠한다고 해서 무슨 색으로 칠하나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대요." 2 인 1 조 작업규정은 지켰지만 밧줄을 고정하는 볼트를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조 씨는 구명줄 없이 아파트 도색작업을 하던 중 본줄이 고정대에서 풀리는 바람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강범/세종경찰서 수사과장[인터뷰]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추락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도 56 살 석 모 씨가 외벽 도장 공사를 하다 21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하강하던 작업대가 갑자기 로프에서 이탈한 겁니다. 통상 아파트 도색작업은 공사금액이 작고, 업체가 영세하다보니 원청이나 하청업체 모두 안전 관리에 소홀한 실정입니다. 이영구/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 지역4부장 [인터뷰] " 기본적으로 달비계(작업용 의자)를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불어 마지막으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구명줄을 설치…." 원청업체나 하청업체의 관리감독 부실책임이 드러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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