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추가 지정

입력 2019.06.25 (10:35) 수정 2019.06.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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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 때부터 철종 때까지 25대의 역사를 정리한 기록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의 96책이 국보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적상산사고본 4책과 오대산사고본 1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 총 96책을 확인해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번 지정은 2016년 문화재청이 국보 제151-1호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이뤄졌습니다. 문화재청은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소재지를 파악해 일괄 조사해 왔으며,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정족산사고본 7책, 낙질‧산엽본 78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된 실록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국보 제151-1호에서 누락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성종실록> 7책은 '정족산사고본'인 제151-1호에 편입됐고,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효종실록> 1책은 국보 제151-3호 '오대산사고본'에 편입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특히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이 국립중앙박물관(1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3책)에 보관되어 온 사실을 파악한 것이 대표적 성과"라며 "국보 제151-4호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지정을 계기로 국내에 전해진 조선 4대 사고인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사고 실록의 현황을 모두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2007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왕실 사찰인 왕흥사터 목탑지에서 발굴한 유물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도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리기는 겉에서부터 순서대로 청동제사리합-은제사리호-금제사리병 순의 세 가지 용기로 구성됐으며, 청동제사리합 겉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577년(위덕왕 24년)에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작 시기가 명확한 사리기로서, 연대가 가장 빨라 우리나라 사리기의 선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로 꼽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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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추가 지정
    • 입력 2019-06-25 10:35:59
    • 수정2019-06-25 10:40:16
    문화
조선 태조 때부터 철종 때까지 25대의 역사를 정리한 기록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의 96책이 국보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적상산사고본 4책과 오대산사고본 1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 총 96책을 확인해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번 지정은 2016년 문화재청이 국보 제151-1호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이뤄졌습니다. 문화재청은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소재지를 파악해 일괄 조사해 왔으며,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정족산사고본 7책, 낙질‧산엽본 78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된 실록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국보 제151-1호에서 누락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성종실록> 7책은 '정족산사고본'인 제151-1호에 편입됐고,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효종실록> 1책은 국보 제151-3호 '오대산사고본'에 편입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특히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이 국립중앙박물관(1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3책)에 보관되어 온 사실을 파악한 것이 대표적 성과"라며 "국보 제151-4호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지정을 계기로 국내에 전해진 조선 4대 사고인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사고 실록의 현황을 모두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2007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왕실 사찰인 왕흥사터 목탑지에서 발굴한 유물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도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리기는 겉에서부터 순서대로 청동제사리합-은제사리호-금제사리병 순의 세 가지 용기로 구성됐으며, 청동제사리합 겉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577년(위덕왕 24년)에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작 시기가 명확한 사리기로서, 연대가 가장 빨라 우리나라 사리기의 선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로 꼽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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