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조합 “쿠팡 ‘짝퉁’ 시계 횡행”…쿠팡 “퇴출하겠다”

입력 2019.06.25 (14:50) 수정 2019.06.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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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모방품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모방품 판매로 건전한 소비시장이 심각하게 훼손돼 정직하게 제품 만들고, 제값 주고 수입한 기업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5,300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 모방품을 17만 9천 원에 내놓는 등 쿠팡이 '정품급'이라고 파는 유명상표 모방 시계가 550여 개에 달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짝퉁'이 당당하게 유통되는 나라가 되고, 국산 시계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쿠팡이 제품 상표를 허위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에 저촉되지 않아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부분의 상표권자가 유럽에 있어 진품 여부를 감정하는 동안 '짝퉁' 판매 업체가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많아 상표법 위반으로 제재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데도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할 수 없다"면서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됐지만,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짝퉁'에 관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위조품과 모조품을 모두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위조상품으로 확인되면 판매중지는 물론 해당상품을 판매한 판매자를 쿠팡에서 퇴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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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5 14:50:55
    • 수정2019-06-25 14:54:30
    경제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모방품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모방품 판매로 건전한 소비시장이 심각하게 훼손돼 정직하게 제품 만들고, 제값 주고 수입한 기업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5,300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 모방품을 17만 9천 원에 내놓는 등 쿠팡이 '정품급'이라고 파는 유명상표 모방 시계가 550여 개에 달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짝퉁'이 당당하게 유통되는 나라가 되고, 국산 시계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쿠팡이 제품 상표를 허위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에 저촉되지 않아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부분의 상표권자가 유럽에 있어 진품 여부를 감정하는 동안 '짝퉁' 판매 업체가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많아 상표법 위반으로 제재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계협동조합은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데도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할 수 없다"면서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됐지만,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짝퉁'에 관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위조품과 모조품을 모두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위조상품으로 확인되면 판매중지는 물론 해당상품을 판매한 판매자를 쿠팡에서 퇴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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