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6%…물가안정목표 큰 폭 하회

입력 2019.06.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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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상승률 1.7%와 한은이 지난해 말 제시한 물가안정목표인 2.0%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근원인플레이션을 보면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으로 0.8%,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 1.0% 를 기록했는데,모두 지난해 하반기(1.1%)보다 낮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공업제품(+0.1%p)이 소폭 높았지만, 석유류(-0.7%p)와 농축수산물(-0.4%p)과 서비스(-0.3%p)는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하된 이유로 올해 국제유가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해 하락 전환했고, 국내에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수요 압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기상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폭이 크게 축소했고, 교육과 의료, 통신에서의 정부의 복지 정책 강화와, 간접세 인하 조치 등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물가에서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지표를 보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표는 올해 1~5월에 0%대 후반으로 하락한 반면 공통요인물가, 경기민감물가 등 모형기반 지표는 1%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모형기반 지표에 비해 전통적 근원지표에 더 크게 반영되는 정부 복지 정책과 간접세 인하 등의 영향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2%로 지난해 하반기(2.5%)보다 떨어졌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큰 폭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올해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가동향 및 물가여건을 감안해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치(1.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해진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간 높아진 환율과 서비스업 임금상승세 등은 물가 상승요인으로 잠재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수준에 수렴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통화정책 운용에 지니는 시사점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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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5 15:00:48
    경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상승률 1.7%와 한은이 지난해 말 제시한 물가안정목표인 2.0%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근원인플레이션을 보면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으로 0.8%,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 1.0% 를 기록했는데,모두 지난해 하반기(1.1%)보다 낮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공업제품(+0.1%p)이 소폭 높았지만, 석유류(-0.7%p)와 농축수산물(-0.4%p)과 서비스(-0.3%p)는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하된 이유로 올해 국제유가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해 하락 전환했고, 국내에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수요 압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기상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폭이 크게 축소했고, 교육과 의료, 통신에서의 정부의 복지 정책 강화와, 간접세 인하 조치 등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물가에서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지표를 보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표는 올해 1~5월에 0%대 후반으로 하락한 반면 공통요인물가, 경기민감물가 등 모형기반 지표는 1%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모형기반 지표에 비해 전통적 근원지표에 더 크게 반영되는 정부 복지 정책과 간접세 인하 등의 영향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2%로 지난해 하반기(2.5%)보다 떨어졌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큰 폭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올해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가동향 및 물가여건을 감안해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치(1.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해진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간 높아진 환율과 서비스업 임금상승세 등은 물가 상승요인으로 잠재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수준에 수렴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통화정책 운용에 지니는 시사점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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