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회 정상화 합의 2시간 만에 ‘파행’…한국당, 추인 거부 이유는?

입력 2019.06.25 (15:59) 수정 2019.06.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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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한국당도 지도부도 어려운 상황 직면…국회 정상화 타이밍 놓친 게 주 원인"
- 장제원 "나경원, 주장해온 것 하나도 관철 못해…리더십 타격 입을 것"
- 박범계 "집권 여당으로서는 한국당의 누구와 협상해야 하는 지 난제"
- 박범계 "부결돼서 강력한 협상력 얻었다는 나경원? '아전인수'식의 해석"
- 장제원 "어려움 처한 나경원에게 집권당 원내대표가 손 잡아주는 것도 정치"
- 박범계 "오죽하면 오신환 대표가 중재 안한다 선언했겠나…민주당 탓 말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25일(화)16:00~17:00 KBS1
■ 출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오늘 토론, 과열되기 쉬워 보입니다. 대전 서구 을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 부산 사상구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계속 밖에서 방황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데요?

▶장제원 오늘 토론회는 별로 뜨거워지는 게 아니고 제가 별로 할 말이 없어요. 당도 그렇고 원내 지도부도 그렇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또 사실은 여러 번의 국회 정상화 타이밍을 좀 놓쳤던 게 주된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아니, 사실은 자유한국당 강경파라고 할까요?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추인이 안 됐습니다, 어제. 여야 3당의 원내대표가 합의한 이후에. 그런데 장 의원님은 여러 차례 저희 프로에서 말씀하셨지만 국민들이 보고 있고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계셔서 사실 물어보는 저희도 당의 입장을 여쭤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곤란한데, 그래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분들의 속내를 잘 못 읽으신 거예요?

▶장제원 어쨌든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이나 정치력의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이고요.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어쨌든 강경파 의원들과 함께 이 정국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국회 보이콧이라든지 장외 투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강경한 발언들을 많이 쏟아냈습니다.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또 추경 심의 전에 경제청문회, 이런 것들을 얘기했고 또 강경파 의원들은 응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합의를 하고 들고 온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을 하나도 관철하지 못하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를 응원했던 그 지지 의원들로부터 불신을 받은 거죠. 그러니까 상당히 지금 리더십이나 정치력에 타격을 입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김원장 민주당 입장에서 하실 말씀이 많으시죠?

▶박범계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이라는 우리나라의 제1 야당, 공당이 정말 그 나경원 원내대표로 대표되는 협상단을 보내놓고 스스로 뒤집는, 말 그대로 국민은 없고 자유한국당의 계파만, 세력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고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기는, 아마 원내대표로 당선되기는 친박의 지지로 당선이 됐는데 쭉 발언한 의원들 보면 전부 다 친박이라고 보긴 어렵겠으나 대체로 놓고 보면 강성파인 의원들, 또 TK 의원들, 또 강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심지어 원내부대표도 있고요. 정책위부의장도 있다. 그래서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게 아니라 골고루 반대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장제원 의원님 말씀처럼 리더십에 큰 흠결이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우리 장제원 의원님처럼 지난번 1차 황교안 대표의 장외 투쟁이 끝났을 때가 바로 국회에 돌아올 적기였습니다. 그때 이런 정도의 합의라도, 적어도 온건파 개혁 노선을 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의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세가 생기고 그 세력을 가지고 강경 일변도의 황교안 대표와 따르는 의원들을 좀 설득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시점을 놓치지 않았느냐,

▷김원장 놓쳤다.

▶박범계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제원 원내대표의 직위라는 게, 늘 상대가 있는 협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좀 얻는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부족한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 내에는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습니다. 양 세력 속에서 원내대표는 조금 모자랄 때는 온건파와 설득을 통해서 함께 갈 수 있어야 되고 또 조금 잘한 협상에서는 강경파와 함께할 수 있어야 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계속 강경파의 입장과 함께 원내대표직을 수행을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너무 아쉬운 게, 박범계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황교안 대표께서 민생 투쟁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해서 밤에 토요일에 장외 투쟁을 했습니다. 그날 내가 민생 투쟁을 해보니까 국회에 들어가서 싸울 때다, 하고 들어갈 기회가 있었고 또 그다음에 국회에서 저를 비롯한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해가지고 조건 없는 국회에 복귀하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그때 그분들과 함께 국회 내에, 원내 내에 만들어서 들어갈 수 있었고 또 최근에 의총에서, 사실상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이 조건 없는 국회 복귀하자는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자꾸만 조건을 달다 보니까 이 조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의 결과가 도출되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백기 투항을 할 바에는 선제적으로 조건 없는 복귀를 통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우리 지지층에게는 더 화끈해 보이는 거거든요. 더 깔끔해 보이고. 그런 기회들을 놓치다 보니까 이제 점점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어제 저희 방송 직전에 여야가 합의문을 내놨는데, 그때 상황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오신환 원내대표가 담판장에 들어서고 있고요. 한 15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됐습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유감 표시도 하고 합의가 됐는데. 30분 뒤에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합의안이 추인이 안 됐습니다. 다수 의원들이 합의안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국회 정상화는 2시간 만에 없던 일로 됐습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에 자유한국당은 불참했고요. 이낙연 총리가 추경 관련 연설 시작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공허한 외침입니다. 가장 황당한 사람은 방금 막 합의하고 온 두 원내대표고요. 유승민 의원도 보이는군요.

[오신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이인영]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국회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거다.

▷김원장 의총에서 의원분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분들이 합의문 중에 이건 도대체 말이 안 된다, 하셨던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장제원 제가 이제 의총에는 어제 못 들어갔지만 의총 이후에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을 기본으로 처리한다는 얘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다음에 경제청문회 부분도 추경과 함께 처리하고 추후에 3당 원내대표끼리 합의한다. 그러니까 경제청문회를 어떻게 하자는 게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또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고 했는데 우리 주장은 재해 추경은 분리 심사한다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것들을 단 한 가지도 관철하지 못한, 그러한 합의 아니냐,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옴으로 인해서 제가 볼 때는 의총에서 전체적으로 부결된 거로 저는 얘기 들었습니다.

▶박범계 장 의원님 말씀처럼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제가 보기에..

▷김원장 패스트트랙 3개 법안이요.

▶박범계 제가 보기에는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니라 다섯 글자 차이밖에 안 나는데, 왜냐하면 저희 사실 이 합의문 받아보고 민주당에서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이.. 지금 5당 간의 패스트트랙 태우는 선거법,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합의가 안 되면 직권상정하기가, 자동상정해서 표결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거 아니냐, 오히려 우리 쪽에서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의 효과는 반감 내지는 더 심각하게 보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걸 받아들였는데요.

▷김원장 민주당도 양보 많이 했다, 이 말씀이시죠?

▶박범계 그렇습니다. 거꾸로 제가 보기에는 4항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이 진상규명과 관련된 망언이 시리즈도 있었고 그분들에 대한, 자유한국당 그분들에 대한..

▷김원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갑자기 뜬금없이 왜..

▶박범계 아니죠.

▷김원장 5.18 특별법이 거기 들어가 있냐, 이런 지적이 나왔나 봐요.

▶박범계 이 패스트트랙 들어가기 전에 합의 내용에 패스트트랙을 넣을 거냐, 말 거냐. 또 이것이 주요 쟁점이 될 거냐, 말 거냐와 관련해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늘 의제로 올랐었습니다. 다만 패스트트랙으로 올리지 못했을 뿐이고 이것을 우선 처리한다는 얘기들은 적어도 4당 간에는 있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제 막말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징계 문제가 결부가 됐는데, 이거 자체를 문제 삼는 의원도 계셨더라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지금의 의원님들의 성격, 그러니까 어떤 코드가 너무 스펙트럼이 커져가지고 이 자유한국당을 대해야 하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도대체 어느 분들을 주체로 놓고서 협상을 해야 되느냐는 아주 어려운 난제가 지금 생기고 있습니다.

▶장제원 아니, 협상만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합의 처리한다하고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그거는 다른 얘기죠.

▶박범계 다섯 긋자 차이밖에 없는데.

▶장제원 글자 차이는 그 차이인데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에.. 합의 정신을 위해서 최소한 노력을 하는데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다수결로 한다, 이렇게 얘기를 붙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협상 자체만 놓고 보면 저는 이거는 협상에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하면 이게 그.. 결국은 조건을 자꾸 다니까 이런 협상을 할 바에야 조건 없이 선제적으로 국회 복귀하는 게 훨씬 낫죠, 이런 협상을 할 바에야.

▷김원장 이건 어떻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서 두 분이 그 리더십에 일부 상처가 나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에서 추인을 하지 않아 줘서 더 강력하게 협상에 힘을 실어줬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범계 그러니까 정말 아전인수라고, 제 논에 물 대기 해석인데요. 제가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보면서, 저는 상당히 나경원 원내대표가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조건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상당히 정밀한 리더십,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어떤 정교한 리더십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이 본인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이 부결 사태를 국민의 뜻이라고 얘기하는 거나, 오히려 부결됨으로써 본인에게 강력한 협상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정말 제 논에 물 대기식의 해석을 하면서 저분의 해석 방법은 좀 특이한 방법이다. 그리고 우리 대법원 판례에서 다수설, 통설, 소수설, 극소수설이 있는데 지금 이분이 나홀로설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고 어쩌면, 어쩌면 제가 보기에는 후행적으로, 지금 어떻게 대응을 하실는지 모르겠으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사실은 타 당의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 염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예전에 세월호 특별법 협상 때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김원장 간단하게요.

▶박범계 네, 그래서 지금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을 한 번 1:1로 다 만나셔서 의견을 듣고 온건한 분들의 의견도 본인의 세력으로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장 의원님 말씀은 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들어본 다음에 듣겠습니다.

[이인영] 국민에 대한 배신이며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입니다. 민주당은 합의 정신을 부정하는 어떤 정략과 술수에도 타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거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은 합의대로 정상화, 즉 민심 그대로 국회 정상화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황교안 대표도 입을 여셔서 국회 정상화의 길을, 합의대로 정상화의 길을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세모표 대답도 없고 국알못, 즉 국회를 알지 못해서 대답하는 일도 용서받으실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더 이상 해법으로 주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경원] 합의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당에서 리더십 문제 삼는 의원들이 좀 있는데요.
[나경원]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죠.
[기자] 재신임 문제까지 얘기 나오는데..
[나경원] 저는 못 들었습니다.
[기자] 이인영 대표님은 새 협상 꿈꾸지도 말라고..
[나경원]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고.. 저는 이제는 민주당이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 또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당에서 추인을 받을 수 있다고 사실 예상을 하셨을 텐데..
[나경원] 뭐 이 정도 하시죠.
[기자] 황교안 대표님하고 합의문 최종 조율은 좀 하셨었어요?
[나경원] 다 논의합니다.

▷김원장 저런 건 없습니까? 말씀 중에.. 이거 먼저 여쭤볼게요. 황교안 가이드라인, 사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뭐 이렇게 권한을 위임 받아서 협상했는데 뒤에서 황교안 대표의 가이드라인이 내려와서..

▶장제원 그런데 저는 솔직히 그건 모르겠어요.

▷김원장 그런 건 없습니까? 네.

▶장제원 그러니까 그런 소통이라든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간의 어떤 소통이나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는지는 솔직히 저는 모르겠고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상력을 극대화했다는 말씀은 앞으로 며칠 안 되는, 며칠 남은 이번 주 안에 민주당으로부터 과연 어떤 것을 얻을 것인가, 얻을 수 있을 것인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원장 민주당은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데요?

▶장제원 그러니까요. 본인은 그랬잖아요. 더 큰 협상력을 얻었다. 그 더 큰 협상력으로 과연 어떤 양보를 더 받아낼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아까 우리 박범계 의원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말씀하셨는데 경험을 간단하게 저도 얘기를 해보면, 작년 예결위 협상 과정에서 4조 세수 결손에 대해서 극렬하게 민주당과 저희가 부딪쳤어요. 그런데 김동연 부총리가 저희한테 와서 확장 재정을 해야 되는데 4조 세수 결손을 국채로 할 수밖에 없는 걸 양해해달라 그랬어요. 그러면서 올해 남은 세수 잉여금으로 4조를 먼저 갚겠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는데 그 제안을 받고 그래도 이가 하고자 하는 부분이 좀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는 당내 경제 전문가, 김광림 의원, 송언석 의원, 추경호 의원을 부르고 또 원래 부대표단, 정책의장단을 불러를 회의를 했어요. 이렇게 민주당이 요구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당내 온건파와 경제 전문가들의 합의를 도출한 다음에 의총에 가서 설명을 하고 20분 만에 추인을 받아서 통과를 시켰거든요. 그런데 과연 지금 원내대표단이 그러한 강경파나 온건파 의원들과의 협의, 또 원내 부대표단, 정책의장단 간에, 이런 가합의에 대한 컨센서스를 마련하고 의총에 들어갔느냐? 그런 프로세스 과정, 의총에서 추인을 받는 그 과정에 어떤 문제는 없었는지, 이것도 좀 걱정이 됩니다.

▷김원장 그런데 하여튼 재협상, 화가.. 이인영 원내대표가 화가 나서 이제 저런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어쨌든 협상을 하긴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국회 정상화 시키려면.

▶박범계 그걸 왜 우리한테 묻습니까?

▶장제원 (웃음)

▶박범계 그건 말이 안 되고요.

▷김원장 아니, 그래도, 그래도 협상장에 앉아야죠.

▶박범계 아이고, 선생님. 김원장 선생님, 그건 말이 안 되고요. 자.. 모든 합의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김원장 이것 좀 잡아주시겠습니까?

▶박범계 원내대표를 왜 뽑습니까? 원내대표, 대표입니다. 대표는..

▷김원장 세 당의 서명이 선명하게 나와 있는데요.

▶박범계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국회를 정상화하느냐와 관련된 합의입니다. 예전에 세월호 특별법같이 정말로 피해자들이 엄존하는, 몇백 명이 엄존하는 그러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아니었고 국회를 정상화하느냐에 관한 합의고,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맡겨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이번에 부결 사태를 보면서 개혁파 의원들, 온건파 의원들을 자기 세력으로 가져가지 못한 면을 제가 말씀드렸는데 결론적으로 놓고 보면 이 3당 원내대표 간의 합의문의 이 공간, 즉 나경원이란 이 공간을 즉 백지로 만들어놓고 이름 쓰지 말고 가져와서 사인을 받고 황교안 대표와 의원님들,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최종적인 오케이를 받고 나서 여기다 이름을 적어 넣으라는 결론밖에 안 돼요. 제가 오늘 장제원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결론적으로 앞으로 이 주 내, 뭐 가까운 시일 내에 이 합의문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의 진전된 내용을 가져오지 않으면 어렵다는 말씀을 전 주목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정당성의 심각한 문제가 저는 곧 도출될 거라고 보는데, 여기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2항에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제가 보기에는 패스트트랙의 어찌 보면 반 정도는 후퇴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도 상당히 고민을 안고 부쳤던 것이고 통과를 시켰고 다른 3당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더 가져와라. 그 내용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후퇴하라,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마도 이인영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꿈도 꾸지 말라는

▶장제원 이 문제만 조금 말씀을 드리고.. 만약에 3당 원내대표 간의 논의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합의안은 사인을 하는데 의총 추인을 전제로 합의한 것입니다, 라는 얘기를 분명히 양당 바른미래당이나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했다면 그 문제는 조금 다른 얘기가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김원장 아, 추인해야 한다는 말을 하긴 했어요, 나경원 원내..

▶장제원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3당 합의를 할 때, 사인을 할 때.

▷김원장 추인 받아야 돼요, 라고 말은 했어요.

▶장제원 이거는 분명히 추인을 받아야 되는 겁니다, 라고 전제를 했다면 얘기가 틀려지는 거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정치를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정치를 하다 보면 그 상대 카운터파트의 어떤 당에 문제가 있다면 그 어려움에 처한 원내대표에게 민주당, 집권당 원내대표가 조금 손을 잡아되는 것도 저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저희 돌발 퀴즈 하나 준비할까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뭐라고 보십니까? 5개 저희가 예를 준비했는데, 장제원 의원님부터.

▶장제원 자유한국당 당원으로서 합의 처리 못 받아주는 민주당 지도부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김원장 어떻게 보면 예상 가능한 답을 하셨고요. 박 의원님.

▶박범계 장외 투쟁 우선, 황교안 대표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을 지금 폭풍처럼 끌고 가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 힘의 방향은 강경 일변도의 장외 투쟁입니다. 그것을 이끌고 있는 분이 황교안 대표임이 틀림이 없고요. 누누이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 장 의원님과 말씀드렸을 때 1차 장외 투쟁을 끝냈을 때, 그때가 바로 들어올 타이밍이었고 그때가 명분이 있었습니다.

▶장제원 제가 한 말씀만 드릴게요. 민주당이 그동안 제가 우리 당의 지금 20대 국회 들어와가지고 여러 명의 원내대표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양보를 안 하는 경우는 사실 처음 봤거든요. 작년만 해도 조국 청문회까지 받아들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드루킹 특검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와서 민주당이 너무 강경해진 것 같아요. 마치 나경원 원내대표를 뭐 길들이기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강경하게 양보를 안 하거든요? 조금 민주당이 작년처럼 조금 더 유연하게 양보하는 정신을, 좀 솔직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박범계 민주당 탓할 게 아니고 오죽했으면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대표가 다시는 난 중재 안 한다고 선언했겠습니까?

▶장제원 할 말 없습니다.

▶박범계 그러니까 민주당 탓하지 마십시오.

▷김원장 이것 좀 여쭤볼게요. 대한애국당, 당명을 바꿨는데 우리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오늘 아침에 광화문 천막이 강제 철거됐습니다. 현장 잠깐 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인데요. 서울시가 천막 철거에 나섰고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 한 500여 명이 이렇게 물리적으로 막아섰습니다.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서 경찰 병력 한 2000여 명도 배치가 됐고요. 철거가 시작되다 필사적으로 이렇게 물병도 던지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천막 설치 47일 만에 이루어진 행정 대집행. 서울시는 천막이 불법으로 설치됐고 광장 사용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 이래서 자진 철거 계고장을 세 번이나 보냈다는데..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요. 1시간 20여 분 만에 시설물 전부 철거가 됐습니다. 조원진 대표는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들어볼까요?

[조원진] 사람들이 많이 누워 있는데 거기서 그냥 뜯어 버렸잖아요. 나무에 찍혀가지고 저렇게 다친 거예요. 법적 조치하겠습니다. 지금 철거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다시 지으면 되지. 2배 지을 거예요. 지금보다 딱 배로 짓겠습니다. 160개까지는 지을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까 약속대로 배치하겠습니다. 오늘 지을 수도 있습니다.

▷김원장 실제 다시 다 지었어요.

▶박범계 그렇더군요.

▷김원장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장제원 의원님께 저희가 좀.. 입장이 애매한 질문을 드리네요.

▶장제원 그런데 좀.. 좀 강경하게 천막 치웠네요. 형평성 문제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지금 노사 충돌 지점이나 각종 시위 현장에서 불법 천막이 많이 쳐져 있잖아요, 전국적으로. 그런데 좀 더 인내를 가지고 설득을 해서 천막을 치우도록 유도를 했으면 좋겠는데 저는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영상을 보니까 안타깝네요.

▷김원장 우리공화당, 입에 낯섭니다.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왜 세월호 천막은 놔두고 우리 천막만 강제 철거하느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범계 세월호는 300명이 넘는 피해 유가족이 있었죠. 그러니까 서울시 조례나 법상에, 소위 관혼상제를 위해서 저러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열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공화당, 자유.. 아니.. (웃음)

▷김원장 우리공화당이요.

▶박범계 네, 대한애국당, 우리공화당 측에서 바로 저 지점, 저 부분이 저는 자유한국당의 일부 강경 노선을 추구하는 분들이 저 스포트라이트 받는 저 지점, 저 지점에 대한 마지막 끈을 놓지 못하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술래잡기가 계속 이어질 겁니다. 저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탄핵을 무효로 주장하는 분들입니다. 무슨 유족이 있거나 무슨 수백 명,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그러한 일 때문에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저건 정치적 주장인데, 아마 극단적인 자유한국당의 지지파들, 극우적인 지지파들, 거기에는 뭐.. 어르신들이 계신 거 아니겠습니까? 저 부분 때문에 앞으로 계속 뉴스의 저는 포커스를 받을 것이다.

▶장제원 아니, 자꾸만 우리..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하고 자유한국당하고 일체화시키려고 민주당이 그렇게 애쓰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박범계 아니, 아니 일부라고 그랬어요.

▶장제원 그리고 언론에서도 우리공화당 얘기들을 너무 부각시키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지난 창원 선거에서 대한애국당 1% 했습니다. 500표 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 자유한국당이 개혁 보수 세력들과 대통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또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중도로 나갈 수 있는, 오히려 이런 기회들을, 우리공화당이라는 게 또 좀 생김으로 인해서 저희 당이 어떻게 보면 좀 더 중도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하기에 따라서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선거 때 뭐 보수가 분열된다? 저는 우리 보수 진영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 적통 보수 세력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고 선거 국면에 가면 밴드웨건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걸 통해서 자유한국당은 굳건하게 보수의 중심을 지킬 수밖에 없고 선거에 저는 크게 영향력이, 오히려 더, 더 큰 보수 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겁니다.

▷김원장 그런데 탈당한 홍문종 의원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의 이야기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 우리 수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얘기하고 있어요.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요? 언제쯤 홍문종과 함께 태극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번호표 줘야 돼요.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제 때가 늦으면 번호표 안 나눠준다, 이놈들아. 정신 차려라. 이제 수많은 얘기들을 할 거예요. 우선 홍문종이가 공천 못 받을까봐 무슨 지금 당을 나오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소리 들을 겁니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슨 한 줌에 불과한 사람들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할 겁니다. 여러분, 굴하지 마세요. 대세는 우리 편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요.

▷김원장 박지원 의원도, 그래도 비례대표까지 하면, 정당 투표까지 하면 20석은 얻을 거라고 하는데.

▶장제원 극도의 정치적 발언입니다. 본인이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리 그렇지만 그 당시에 친박연대 자꾸 얘기하시는데, 그때는 박근혜 대표라는 분은 미래 권력이었습니다. 지금 저렇게 홍문종 의원 얘기하는 거 들어 보면 결국은 공천 탈락하는 사람 다 수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탈락하는 사람들 모아가지고 선거 치러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지지를 받겠다? 저는 그런 것들을 옆에서 자꾸 부추기고 또 자유한국당과 일체화시키고, 이렇게 언론에서 심하게 우리공화당을 좀 부각시키는, 그 이유는 뭘까요? 보수 분열 획책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정통 우리 자유한국당의 보수 세력들을 지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범계 짤막하게 얘기하면 자유한국당.. 아니 저.. (웃음) 대한애국당이요.

▶장제원 일부러 저러시는 거 아니에요?

▷김원장 우리공화당.

▶박범계 우리공화당.

▶장제원 좀 적으세요. (웃음)

▶박범계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의 대표가 조원진 의원이죠? 대구 달서 병인가요?

▷김원장 네, 공동 대표입니다.

▶박범계 조원진 의원인데 거기에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강효상 의원이 아마 붙기로 되어 있는가요? 아마 그렇지 싶습니다.

▶장제원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박범계 제가 기자분들하고, 한 10여 명 기자분들하고 식사를 하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붙으면? 그 답은 제가 여기 오늘 유보를 하겠습니다. 홍문종 의원의, 저분 저.. 장제원 의원하고 제가 이렇게 토론 못 할 때 저분이 대타로 많이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분을 압니다. 저분이..

▷김원장 네, 마무리해야 합니다.

▶박범계 저분 얘기의 상당 부분은 적어도 저분을 기준으로 하면 진심이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뻥 치거나 무슨 과장이 심하거나 그렇다고는 안 봅니다.

▶장제원 현명한 우리 보수..

▶박범계 제가 그걸 즐기는 건 아닙니다.

▶장제원 유권자를 믿습니다.

▶박범계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원장 진보 진영이나 민주당에서는 우리공화당을.. 어떻게 보면 추켜 세우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박범계 아니, 아니요. 이참에 자유한국당이 정말로 건전한 보수 세력으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한 선을 긋는다면 저는 의정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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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국회 정상화 합의 2시간 만에 ‘파행’…한국당, 추인 거부 이유는?
    • 입력 2019-06-25 16:00:32
    • 수정2019-06-25 19:51:36
    사사건건
- 장제원 "한국당도 지도부도 어려운 상황 직면…국회 정상화 타이밍 놓친 게 주 원인"
- 장제원 "나경원, 주장해온 것 하나도 관철 못해…리더십 타격 입을 것"
- 박범계 "집권 여당으로서는 한국당의 누구와 협상해야 하는 지 난제"
- 박범계 "부결돼서 강력한 협상력 얻었다는 나경원? '아전인수'식의 해석"
- 장제원 "어려움 처한 나경원에게 집권당 원내대표가 손 잡아주는 것도 정치"
- 박범계 "오죽하면 오신환 대표가 중재 안한다 선언했겠나…민주당 탓 말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25일(화)16:00~17:00 KBS1
■ 출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오늘 토론, 과열되기 쉬워 보입니다. 대전 서구 을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 부산 사상구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계속 밖에서 방황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데요?

▶장제원 오늘 토론회는 별로 뜨거워지는 게 아니고 제가 별로 할 말이 없어요. 당도 그렇고 원내 지도부도 그렇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또 사실은 여러 번의 국회 정상화 타이밍을 좀 놓쳤던 게 주된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아니, 사실은 자유한국당 강경파라고 할까요?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추인이 안 됐습니다, 어제. 여야 3당의 원내대표가 합의한 이후에. 그런데 장 의원님은 여러 차례 저희 프로에서 말씀하셨지만 국민들이 보고 있고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계셔서 사실 물어보는 저희도 당의 입장을 여쭤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곤란한데, 그래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분들의 속내를 잘 못 읽으신 거예요?

▶장제원 어쨌든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이나 정치력의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이고요.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어쨌든 강경파 의원들과 함께 이 정국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국회 보이콧이라든지 장외 투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강경한 발언들을 많이 쏟아냈습니다.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또 추경 심의 전에 경제청문회, 이런 것들을 얘기했고 또 강경파 의원들은 응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합의를 하고 들고 온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을 하나도 관철하지 못하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를 응원했던 그 지지 의원들로부터 불신을 받은 거죠. 그러니까 상당히 지금 리더십이나 정치력에 타격을 입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김원장 민주당 입장에서 하실 말씀이 많으시죠?

▶박범계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이라는 우리나라의 제1 야당, 공당이 정말 그 나경원 원내대표로 대표되는 협상단을 보내놓고 스스로 뒤집는, 말 그대로 국민은 없고 자유한국당의 계파만, 세력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고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기는, 아마 원내대표로 당선되기는 친박의 지지로 당선이 됐는데 쭉 발언한 의원들 보면 전부 다 친박이라고 보긴 어렵겠으나 대체로 놓고 보면 강성파인 의원들, 또 TK 의원들, 또 강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심지어 원내부대표도 있고요. 정책위부의장도 있다. 그래서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게 아니라 골고루 반대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장제원 의원님 말씀처럼 리더십에 큰 흠결이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우리 장제원 의원님처럼 지난번 1차 황교안 대표의 장외 투쟁이 끝났을 때가 바로 국회에 돌아올 적기였습니다. 그때 이런 정도의 합의라도, 적어도 온건파 개혁 노선을 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의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세가 생기고 그 세력을 가지고 강경 일변도의 황교안 대표와 따르는 의원들을 좀 설득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시점을 놓치지 않았느냐,

▷김원장 놓쳤다.

▶박범계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제원 원내대표의 직위라는 게, 늘 상대가 있는 협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좀 얻는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부족한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 내에는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습니다. 양 세력 속에서 원내대표는 조금 모자랄 때는 온건파와 설득을 통해서 함께 갈 수 있어야 되고 또 조금 잘한 협상에서는 강경파와 함께할 수 있어야 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계속 강경파의 입장과 함께 원내대표직을 수행을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너무 아쉬운 게, 박범계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황교안 대표께서 민생 투쟁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해서 밤에 토요일에 장외 투쟁을 했습니다. 그날 내가 민생 투쟁을 해보니까 국회에 들어가서 싸울 때다, 하고 들어갈 기회가 있었고 또 그다음에 국회에서 저를 비롯한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해가지고 조건 없는 국회에 복귀하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그때 그분들과 함께 국회 내에, 원내 내에 만들어서 들어갈 수 있었고 또 최근에 의총에서, 사실상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이 조건 없는 국회 복귀하자는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자꾸만 조건을 달다 보니까 이 조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의 결과가 도출되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백기 투항을 할 바에는 선제적으로 조건 없는 복귀를 통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우리 지지층에게는 더 화끈해 보이는 거거든요. 더 깔끔해 보이고. 그런 기회들을 놓치다 보니까 이제 점점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어제 저희 방송 직전에 여야가 합의문을 내놨는데, 그때 상황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오신환 원내대표가 담판장에 들어서고 있고요. 한 15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됐습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유감 표시도 하고 합의가 됐는데. 30분 뒤에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합의안이 추인이 안 됐습니다. 다수 의원들이 합의안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국회 정상화는 2시간 만에 없던 일로 됐습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에 자유한국당은 불참했고요. 이낙연 총리가 추경 관련 연설 시작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공허한 외침입니다. 가장 황당한 사람은 방금 막 합의하고 온 두 원내대표고요. 유승민 의원도 보이는군요.

[오신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이인영]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국회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거다.

▷김원장 의총에서 의원분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분들이 합의문 중에 이건 도대체 말이 안 된다, 하셨던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장제원 제가 이제 의총에는 어제 못 들어갔지만 의총 이후에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을 기본으로 처리한다는 얘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다음에 경제청문회 부분도 추경과 함께 처리하고 추후에 3당 원내대표끼리 합의한다. 그러니까 경제청문회를 어떻게 하자는 게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또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고 했는데 우리 주장은 재해 추경은 분리 심사한다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것들을 단 한 가지도 관철하지 못한, 그러한 합의 아니냐,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옴으로 인해서 제가 볼 때는 의총에서 전체적으로 부결된 거로 저는 얘기 들었습니다.

▶박범계 장 의원님 말씀처럼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제가 보기에..

▷김원장 패스트트랙 3개 법안이요.

▶박범계 제가 보기에는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니라 다섯 글자 차이밖에 안 나는데, 왜냐하면 저희 사실 이 합의문 받아보고 민주당에서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이.. 지금 5당 간의 패스트트랙 태우는 선거법,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합의가 안 되면 직권상정하기가, 자동상정해서 표결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거 아니냐, 오히려 우리 쪽에서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의 효과는 반감 내지는 더 심각하게 보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걸 받아들였는데요.

▷김원장 민주당도 양보 많이 했다, 이 말씀이시죠?

▶박범계 그렇습니다. 거꾸로 제가 보기에는 4항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이 진상규명과 관련된 망언이 시리즈도 있었고 그분들에 대한, 자유한국당 그분들에 대한..

▷김원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갑자기 뜬금없이 왜..

▶박범계 아니죠.

▷김원장 5.18 특별법이 거기 들어가 있냐, 이런 지적이 나왔나 봐요.

▶박범계 이 패스트트랙 들어가기 전에 합의 내용에 패스트트랙을 넣을 거냐, 말 거냐. 또 이것이 주요 쟁점이 될 거냐, 말 거냐와 관련해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늘 의제로 올랐었습니다. 다만 패스트트랙으로 올리지 못했을 뿐이고 이것을 우선 처리한다는 얘기들은 적어도 4당 간에는 있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제 막말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징계 문제가 결부가 됐는데, 이거 자체를 문제 삼는 의원도 계셨더라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지금의 의원님들의 성격, 그러니까 어떤 코드가 너무 스펙트럼이 커져가지고 이 자유한국당을 대해야 하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도대체 어느 분들을 주체로 놓고서 협상을 해야 되느냐는 아주 어려운 난제가 지금 생기고 있습니다.

▶장제원 아니, 협상만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합의 처리한다하고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그거는 다른 얘기죠.

▶박범계 다섯 긋자 차이밖에 없는데.

▶장제원 글자 차이는 그 차이인데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와 합의 정신에.. 합의 정신을 위해서 최소한 노력을 하는데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다수결로 한다, 이렇게 얘기를 붙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협상 자체만 놓고 보면 저는 이거는 협상에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하면 이게 그.. 결국은 조건을 자꾸 다니까 이런 협상을 할 바에야 조건 없이 선제적으로 국회 복귀하는 게 훨씬 낫죠, 이런 협상을 할 바에야.

▷김원장 이건 어떻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서 두 분이 그 리더십에 일부 상처가 나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에서 추인을 하지 않아 줘서 더 강력하게 협상에 힘을 실어줬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범계 그러니까 정말 아전인수라고, 제 논에 물 대기 해석인데요. 제가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보면서, 저는 상당히 나경원 원내대표가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조건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상당히 정밀한 리더십,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어떤 정교한 리더십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이 본인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이 부결 사태를 국민의 뜻이라고 얘기하는 거나, 오히려 부결됨으로써 본인에게 강력한 협상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정말 제 논에 물 대기식의 해석을 하면서 저분의 해석 방법은 좀 특이한 방법이다. 그리고 우리 대법원 판례에서 다수설, 통설, 소수설, 극소수설이 있는데 지금 이분이 나홀로설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고 어쩌면, 어쩌면 제가 보기에는 후행적으로, 지금 어떻게 대응을 하실는지 모르겠으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사실은 타 당의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 염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예전에 세월호 특별법 협상 때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김원장 간단하게요.

▶박범계 네, 그래서 지금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을 한 번 1:1로 다 만나셔서 의견을 듣고 온건한 분들의 의견도 본인의 세력으로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장 의원님 말씀은 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들어본 다음에 듣겠습니다.

[이인영] 국민에 대한 배신이며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입니다. 민주당은 합의 정신을 부정하는 어떤 정략과 술수에도 타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거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은 합의대로 정상화, 즉 민심 그대로 국회 정상화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황교안 대표도 입을 여셔서 국회 정상화의 길을, 합의대로 정상화의 길을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세모표 대답도 없고 국알못, 즉 국회를 알지 못해서 대답하는 일도 용서받으실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더 이상 해법으로 주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경원] 합의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당에서 리더십 문제 삼는 의원들이 좀 있는데요.
[나경원]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죠.
[기자] 재신임 문제까지 얘기 나오는데..
[나경원] 저는 못 들었습니다.
[기자] 이인영 대표님은 새 협상 꿈꾸지도 말라고..
[나경원]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고.. 저는 이제는 민주당이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 또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당에서 추인을 받을 수 있다고 사실 예상을 하셨을 텐데..
[나경원] 뭐 이 정도 하시죠.
[기자] 황교안 대표님하고 합의문 최종 조율은 좀 하셨었어요?
[나경원] 다 논의합니다.

▷김원장 저런 건 없습니까? 말씀 중에.. 이거 먼저 여쭤볼게요. 황교안 가이드라인, 사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뭐 이렇게 권한을 위임 받아서 협상했는데 뒤에서 황교안 대표의 가이드라인이 내려와서..

▶장제원 그런데 저는 솔직히 그건 모르겠어요.

▷김원장 그런 건 없습니까? 네.

▶장제원 그러니까 그런 소통이라든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간의 어떤 소통이나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는지는 솔직히 저는 모르겠고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상력을 극대화했다는 말씀은 앞으로 며칠 안 되는, 며칠 남은 이번 주 안에 민주당으로부터 과연 어떤 것을 얻을 것인가, 얻을 수 있을 것인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원장 민주당은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데요?

▶장제원 그러니까요. 본인은 그랬잖아요. 더 큰 협상력을 얻었다. 그 더 큰 협상력으로 과연 어떤 양보를 더 받아낼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아까 우리 박범계 의원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말씀하셨는데 경험을 간단하게 저도 얘기를 해보면, 작년 예결위 협상 과정에서 4조 세수 결손에 대해서 극렬하게 민주당과 저희가 부딪쳤어요. 그런데 김동연 부총리가 저희한테 와서 확장 재정을 해야 되는데 4조 세수 결손을 국채로 할 수밖에 없는 걸 양해해달라 그랬어요. 그러면서 올해 남은 세수 잉여금으로 4조를 먼저 갚겠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는데 그 제안을 받고 그래도 이가 하고자 하는 부분이 좀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는 당내 경제 전문가, 김광림 의원, 송언석 의원, 추경호 의원을 부르고 또 원래 부대표단, 정책의장단을 불러를 회의를 했어요. 이렇게 민주당이 요구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당내 온건파와 경제 전문가들의 합의를 도출한 다음에 의총에 가서 설명을 하고 20분 만에 추인을 받아서 통과를 시켰거든요. 그런데 과연 지금 원내대표단이 그러한 강경파나 온건파 의원들과의 협의, 또 원내 부대표단, 정책의장단 간에, 이런 가합의에 대한 컨센서스를 마련하고 의총에 들어갔느냐? 그런 프로세스 과정, 의총에서 추인을 받는 그 과정에 어떤 문제는 없었는지, 이것도 좀 걱정이 됩니다.

▷김원장 그런데 하여튼 재협상, 화가.. 이인영 원내대표가 화가 나서 이제 저런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어쨌든 협상을 하긴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국회 정상화 시키려면.

▶박범계 그걸 왜 우리한테 묻습니까?

▶장제원 (웃음)

▶박범계 그건 말이 안 되고요.

▷김원장 아니, 그래도, 그래도 협상장에 앉아야죠.

▶박범계 아이고, 선생님. 김원장 선생님, 그건 말이 안 되고요. 자.. 모든 합의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김원장 이것 좀 잡아주시겠습니까?

▶박범계 원내대표를 왜 뽑습니까? 원내대표, 대표입니다. 대표는..

▷김원장 세 당의 서명이 선명하게 나와 있는데요.

▶박범계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국회를 정상화하느냐와 관련된 합의입니다. 예전에 세월호 특별법같이 정말로 피해자들이 엄존하는, 몇백 명이 엄존하는 그러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아니었고 국회를 정상화하느냐에 관한 합의고,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맡겨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이번에 부결 사태를 보면서 개혁파 의원들, 온건파 의원들을 자기 세력으로 가져가지 못한 면을 제가 말씀드렸는데 결론적으로 놓고 보면 이 3당 원내대표 간의 합의문의 이 공간, 즉 나경원이란 이 공간을 즉 백지로 만들어놓고 이름 쓰지 말고 가져와서 사인을 받고 황교안 대표와 의원님들,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최종적인 오케이를 받고 나서 여기다 이름을 적어 넣으라는 결론밖에 안 돼요. 제가 오늘 장제원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결론적으로 앞으로 이 주 내, 뭐 가까운 시일 내에 이 합의문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의 진전된 내용을 가져오지 않으면 어렵다는 말씀을 전 주목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정당성의 심각한 문제가 저는 곧 도출될 거라고 보는데, 여기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2항에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제가 보기에는 패스트트랙의 어찌 보면 반 정도는 후퇴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도 상당히 고민을 안고 부쳤던 것이고 통과를 시켰고 다른 3당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더 가져와라. 그 내용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후퇴하라,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마도 이인영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꿈도 꾸지 말라는

▶장제원 이 문제만 조금 말씀을 드리고.. 만약에 3당 원내대표 간의 논의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합의안은 사인을 하는데 의총 추인을 전제로 합의한 것입니다, 라는 얘기를 분명히 양당 바른미래당이나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했다면 그 문제는 조금 다른 얘기가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김원장 아, 추인해야 한다는 말을 하긴 했어요, 나경원 원내..

▶장제원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3당 합의를 할 때, 사인을 할 때.

▷김원장 추인 받아야 돼요, 라고 말은 했어요.

▶장제원 이거는 분명히 추인을 받아야 되는 겁니다, 라고 전제를 했다면 얘기가 틀려지는 거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정치를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정치를 하다 보면 그 상대 카운터파트의 어떤 당에 문제가 있다면 그 어려움에 처한 원내대표에게 민주당, 집권당 원내대표가 조금 손을 잡아되는 것도 저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저희 돌발 퀴즈 하나 준비할까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뭐라고 보십니까? 5개 저희가 예를 준비했는데, 장제원 의원님부터.

▶장제원 자유한국당 당원으로서 합의 처리 못 받아주는 민주당 지도부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김원장 어떻게 보면 예상 가능한 답을 하셨고요. 박 의원님.

▶박범계 장외 투쟁 우선, 황교안 대표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을 지금 폭풍처럼 끌고 가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 힘의 방향은 강경 일변도의 장외 투쟁입니다. 그것을 이끌고 있는 분이 황교안 대표임이 틀림이 없고요. 누누이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 장 의원님과 말씀드렸을 때 1차 장외 투쟁을 끝냈을 때, 그때가 바로 들어올 타이밍이었고 그때가 명분이 있었습니다.

▶장제원 제가 한 말씀만 드릴게요. 민주당이 그동안 제가 우리 당의 지금 20대 국회 들어와가지고 여러 명의 원내대표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양보를 안 하는 경우는 사실 처음 봤거든요. 작년만 해도 조국 청문회까지 받아들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드루킹 특검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와서 민주당이 너무 강경해진 것 같아요. 마치 나경원 원내대표를 뭐 길들이기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강경하게 양보를 안 하거든요? 조금 민주당이 작년처럼 조금 더 유연하게 양보하는 정신을, 좀 솔직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박범계 민주당 탓할 게 아니고 오죽했으면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대표가 다시는 난 중재 안 한다고 선언했겠습니까?

▶장제원 할 말 없습니다.

▶박범계 그러니까 민주당 탓하지 마십시오.

▷김원장 이것 좀 여쭤볼게요. 대한애국당, 당명을 바꿨는데 우리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오늘 아침에 광화문 천막이 강제 철거됐습니다. 현장 잠깐 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인데요. 서울시가 천막 철거에 나섰고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 한 500여 명이 이렇게 물리적으로 막아섰습니다.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서 경찰 병력 한 2000여 명도 배치가 됐고요. 철거가 시작되다 필사적으로 이렇게 물병도 던지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천막 설치 47일 만에 이루어진 행정 대집행. 서울시는 천막이 불법으로 설치됐고 광장 사용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 이래서 자진 철거 계고장을 세 번이나 보냈다는데..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요. 1시간 20여 분 만에 시설물 전부 철거가 됐습니다. 조원진 대표는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들어볼까요?

[조원진] 사람들이 많이 누워 있는데 거기서 그냥 뜯어 버렸잖아요. 나무에 찍혀가지고 저렇게 다친 거예요. 법적 조치하겠습니다. 지금 철거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다시 지으면 되지. 2배 지을 거예요. 지금보다 딱 배로 짓겠습니다. 160개까지는 지을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까 약속대로 배치하겠습니다. 오늘 지을 수도 있습니다.

▷김원장 실제 다시 다 지었어요.

▶박범계 그렇더군요.

▷김원장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장제원 의원님께 저희가 좀.. 입장이 애매한 질문을 드리네요.

▶장제원 그런데 좀.. 좀 강경하게 천막 치웠네요. 형평성 문제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지금 노사 충돌 지점이나 각종 시위 현장에서 불법 천막이 많이 쳐져 있잖아요, 전국적으로. 그런데 좀 더 인내를 가지고 설득을 해서 천막을 치우도록 유도를 했으면 좋겠는데 저는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영상을 보니까 안타깝네요.

▷김원장 우리공화당, 입에 낯섭니다.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왜 세월호 천막은 놔두고 우리 천막만 강제 철거하느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범계 세월호는 300명이 넘는 피해 유가족이 있었죠. 그러니까 서울시 조례나 법상에, 소위 관혼상제를 위해서 저러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열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공화당, 자유.. 아니.. (웃음)

▷김원장 우리공화당이요.

▶박범계 네, 대한애국당, 우리공화당 측에서 바로 저 지점, 저 부분이 저는 자유한국당의 일부 강경 노선을 추구하는 분들이 저 스포트라이트 받는 저 지점, 저 지점에 대한 마지막 끈을 놓지 못하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술래잡기가 계속 이어질 겁니다. 저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탄핵을 무효로 주장하는 분들입니다. 무슨 유족이 있거나 무슨 수백 명,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그러한 일 때문에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저건 정치적 주장인데, 아마 극단적인 자유한국당의 지지파들, 극우적인 지지파들, 거기에는 뭐.. 어르신들이 계신 거 아니겠습니까? 저 부분 때문에 앞으로 계속 뉴스의 저는 포커스를 받을 것이다.

▶장제원 아니, 자꾸만 우리..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하고 자유한국당하고 일체화시키려고 민주당이 그렇게 애쓰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박범계 아니, 아니 일부라고 그랬어요.

▶장제원 그리고 언론에서도 우리공화당 얘기들을 너무 부각시키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지난 창원 선거에서 대한애국당 1% 했습니다. 500표 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 자유한국당이 개혁 보수 세력들과 대통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또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중도로 나갈 수 있는, 오히려 이런 기회들을, 우리공화당이라는 게 또 좀 생김으로 인해서 저희 당이 어떻게 보면 좀 더 중도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하기에 따라서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선거 때 뭐 보수가 분열된다? 저는 우리 보수 진영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 적통 보수 세력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고 선거 국면에 가면 밴드웨건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걸 통해서 자유한국당은 굳건하게 보수의 중심을 지킬 수밖에 없고 선거에 저는 크게 영향력이, 오히려 더, 더 큰 보수 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겁니다.

▷김원장 그런데 탈당한 홍문종 의원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의 이야기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 우리 수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얘기하고 있어요.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요? 언제쯤 홍문종과 함께 태극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번호표 줘야 돼요.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제 때가 늦으면 번호표 안 나눠준다, 이놈들아. 정신 차려라. 이제 수많은 얘기들을 할 거예요. 우선 홍문종이가 공천 못 받을까봐 무슨 지금 당을 나오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소리 들을 겁니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슨 한 줌에 불과한 사람들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할 겁니다. 여러분, 굴하지 마세요. 대세는 우리 편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요.

▷김원장 박지원 의원도, 그래도 비례대표까지 하면, 정당 투표까지 하면 20석은 얻을 거라고 하는데.

▶장제원 극도의 정치적 발언입니다. 본인이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리 그렇지만 그 당시에 친박연대 자꾸 얘기하시는데, 그때는 박근혜 대표라는 분은 미래 권력이었습니다. 지금 저렇게 홍문종 의원 얘기하는 거 들어 보면 결국은 공천 탈락하는 사람 다 수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탈락하는 사람들 모아가지고 선거 치러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지지를 받겠다? 저는 그런 것들을 옆에서 자꾸 부추기고 또 자유한국당과 일체화시키고, 이렇게 언론에서 심하게 우리공화당을 좀 부각시키는, 그 이유는 뭘까요? 보수 분열 획책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정통 우리 자유한국당의 보수 세력들을 지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범계 짤막하게 얘기하면 자유한국당.. 아니 저.. (웃음) 대한애국당이요.

▶장제원 일부러 저러시는 거 아니에요?

▷김원장 우리공화당.

▶박범계 우리공화당.

▶장제원 좀 적으세요. (웃음)

▶박범계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의 대표가 조원진 의원이죠? 대구 달서 병인가요?

▷김원장 네, 공동 대표입니다.

▶박범계 조원진 의원인데 거기에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강효상 의원이 아마 붙기로 되어 있는가요? 아마 그렇지 싶습니다.

▶장제원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박범계 제가 기자분들하고, 한 10여 명 기자분들하고 식사를 하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붙으면? 그 답은 제가 여기 오늘 유보를 하겠습니다. 홍문종 의원의, 저분 저.. 장제원 의원하고 제가 이렇게 토론 못 할 때 저분이 대타로 많이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분을 압니다. 저분이..

▷김원장 네, 마무리해야 합니다.

▶박범계 저분 얘기의 상당 부분은 적어도 저분을 기준으로 하면 진심이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뻥 치거나 무슨 과장이 심하거나 그렇다고는 안 봅니다.

▶장제원 현명한 우리 보수..

▶박범계 제가 그걸 즐기는 건 아닙니다.

▶장제원 유권자를 믿습니다.

▶박범계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원장 진보 진영이나 민주당에서는 우리공화당을.. 어떻게 보면 추켜 세우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박범계 아니, 아니요. 이참에 자유한국당이 정말로 건전한 보수 세력으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한 선을 긋는다면 저는 의정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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