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6학년 형님들` 교과서 수록
입력 2003.03.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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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화재참사 때 6학년 학생들
의 살신성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독가스에 중독된 의식을 잃었던 축구부 선수들이 깨
어나고 있습니다.
5학년인 나종우 군도 이번 화재로 의식을 잃었다 어제 깨어났
습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종우 군은 잠자던 자신을 6학년 형
이 깨워 탈출시켰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김용미(나종우 군 어머니): 막 일어나라고 발길로 막 깨웠대,
걔가...
그렇게 하고 자기가 저 혼자만 나왔으면 걔는 살았어요.
⊙기자: 5학년인 조덕근 군도 6학년 건우 형이 깨워 간신히 창
문으로 탈출했습니다.
⊙조덕근(천안초등학교 5학년): 발로 차고 일어나라고 막 때리
고 얼굴을 막 때리고 그래서 깨어났었어요.
⊙기자: 숨진 학생 가운데 6학년이 대부분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천안초등학교 화재 참사로 숨진 학생 8명 가운데 6학년 학생
이 절반입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증언으로 미루어 숨진 6학년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을 탈출시키려다 막상 자신들은 유독가스에 중독돼 탈
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호(천안초등학교 화재 유족 대표): 깨우고 그 다음에 나
가라고 소리치고 그래가지고 질식을 해 가지고 많이 죽었답니
다.
⊙기자: 충남교육청은 6학년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
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교과서에 실을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
의 살신성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독가스에 중독된 의식을 잃었던 축구부 선수들이 깨
어나고 있습니다.
5학년인 나종우 군도 이번 화재로 의식을 잃었다 어제 깨어났
습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종우 군은 잠자던 자신을 6학년 형
이 깨워 탈출시켰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김용미(나종우 군 어머니): 막 일어나라고 발길로 막 깨웠대,
걔가...
그렇게 하고 자기가 저 혼자만 나왔으면 걔는 살았어요.
⊙기자: 5학년인 조덕근 군도 6학년 건우 형이 깨워 간신히 창
문으로 탈출했습니다.
⊙조덕근(천안초등학교 5학년): 발로 차고 일어나라고 막 때리
고 얼굴을 막 때리고 그래서 깨어났었어요.
⊙기자: 숨진 학생 가운데 6학년이 대부분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천안초등학교 화재 참사로 숨진 학생 8명 가운데 6학년 학생
이 절반입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증언으로 미루어 숨진 6학년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을 탈출시키려다 막상 자신들은 유독가스에 중독돼 탈
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호(천안초등학교 화재 유족 대표): 깨우고 그 다음에 나
가라고 소리치고 그래가지고 질식을 해 가지고 많이 죽었답니
다.
⊙기자: 충남교육청은 6학년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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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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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화재참사 때 6학년 학생들
의 살신성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독가스에 중독된 의식을 잃었던 축구부 선수들이 깨
어나고 있습니다.
5학년인 나종우 군도 이번 화재로 의식을 잃었다 어제 깨어났
습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종우 군은 잠자던 자신을 6학년 형
이 깨워 탈출시켰다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김용미(나종우 군 어머니): 막 일어나라고 발길로 막 깨웠대,
걔가...
그렇게 하고 자기가 저 혼자만 나왔으면 걔는 살았어요.
⊙기자: 5학년인 조덕근 군도 6학년 건우 형이 깨워 간신히 창
문으로 탈출했습니다.
⊙조덕근(천안초등학교 5학년): 발로 차고 일어나라고 막 때리
고 얼굴을 막 때리고 그래서 깨어났었어요.
⊙기자: 숨진 학생 가운데 6학년이 대부분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천안초등학교 화재 참사로 숨진 학생 8명 가운데 6학년 학생
이 절반입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증언으로 미루어 숨진 6학년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을 탈출시키려다 막상 자신들은 유독가스에 중독돼 탈
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호(천안초등학교 화재 유족 대표): 깨우고 그 다음에 나
가라고 소리치고 그래가지고 질식을 해 가지고 많이 죽었답니
다.
⊙기자: 충남교육청은 6학년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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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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