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서 대규모 항일투쟁 유적 발견

입력 2019.06.25 (19:28) 수정 2019.06.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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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린성 백두산 지역에서 일제 강점기 대규모 항일투쟁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동북항일연합군이 주둔했던 성곽의 규모가 직경 150미터 안팎에 이른다는데요.

중국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중국 동북항일연합군이 백두산 기슭에 세운 성벽입니다.

돌과 흙을 혼합해 만든 성벽으로, 길이가 160미터, 폭은 140미터에 달합니다.

성벽 주변에선 경계 근무용 벙커 등 숙영과 전투를 겸한 군사 시설 백여 곳이 발견됐습니다.

[리우징샹/지린성 동북항일연합사연구회 관계자 : "숙영지 뿐만 아니라 방어용 진지, 참호, 그리고 성벽 문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여기는 백두산 군사시설이 분명해요."]

중국 학계 전문가들은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10만 제곱미터가 넘는 방대한 면적에서 소총 탄창과 통조림캔 등 다양한 유물을 찾아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에 발견된 유적이 동북항일연합군이 사용하던 '라오헤이허 밀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장푸요우/지린성 백두산문화연구회 회장 : "'라오헤이허 밀영' 유적에 대해 과학적인 발굴과 체계적인 고고학적 조사가 필요합니다."]

라오헤이허 밀영 유적은 백두산 천지에서 4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산나물을 캐다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주변 산세가 험악해 공격이 어렵고 방어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현지 사료에 기재된 곳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항일투쟁사 연구에 아주 중대한 유적이 발견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당국 차원의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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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백두산서 대규모 항일투쟁 유적 발견
    • 입력 2019-06-25 19:30:41
    • 수정2019-06-25 1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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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린성 백두산 지역에서 일제 강점기 대규모 항일투쟁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동북항일연합군이 주둔했던 성곽의 규모가 직경 150미터 안팎에 이른다는데요.

중국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중국 동북항일연합군이 백두산 기슭에 세운 성벽입니다.

돌과 흙을 혼합해 만든 성벽으로, 길이가 160미터, 폭은 140미터에 달합니다.

성벽 주변에선 경계 근무용 벙커 등 숙영과 전투를 겸한 군사 시설 백여 곳이 발견됐습니다.

[리우징샹/지린성 동북항일연합사연구회 관계자 : "숙영지 뿐만 아니라 방어용 진지, 참호, 그리고 성벽 문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여기는 백두산 군사시설이 분명해요."]

중국 학계 전문가들은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10만 제곱미터가 넘는 방대한 면적에서 소총 탄창과 통조림캔 등 다양한 유물을 찾아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에 발견된 유적이 동북항일연합군이 사용하던 '라오헤이허 밀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장푸요우/지린성 백두산문화연구회 회장 : "'라오헤이허 밀영' 유적에 대해 과학적인 발굴과 체계적인 고고학적 조사가 필요합니다."]

라오헤이허 밀영 유적은 백두산 천지에서 4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산나물을 캐다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주변 산세가 험악해 공격이 어렵고 방어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현지 사료에 기재된 곳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항일투쟁사 연구에 아주 중대한 유적이 발견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당국 차원의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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