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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이스탄불 시장선거 野 승리…에르도안 ‘타격’
입력 2019.06.25 (20:40) 수정 2019.06.25 (21:04)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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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새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 텃밭이지만 이번 시장 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은 야당 후보 '이마모을루'였습니다.

25년 만에 집권당 불패 신화가 깨지고 민심이 돌아선 이유! 바로, 경제난 때문인데요.

김형덕 특파원!

선거 결과부터 간략하게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지난 23일 이스탄불에서 시장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던 야당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공화인민당 후보가 54%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새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스탄불은 1994년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장에 당선되면서 여당이 시장직을 독점했던 곳인데요. 25년 만에 시장 자리를 야권에 넘겨주게 됐습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이스탄불 시장 당선자 : "이것은 승리가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는 내일부터 시장으로서 1,600만 시민을 동등하게 대할 것입니다."]

이번 결과는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야권에 내 준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에르도안 정권의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집권여당 불패신화를 썼던 지역인데 왜 이변이 나왔을까요?

[기자]

에르도안 정부가 재선거를 강행하면서 역풍이 불었고, 현재 터키의 경제난도 민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가 만여 표 근소한 차로 이미 승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당은 투표소 감시원의 자격요건에 위반사례가 많았다면서 이의를 제기했고 재선거를 밀어붙였습니다.

3월 말 선거에서 득표율 차이는 0.2%포인트에 그쳤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격차는 9%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칸단/여당 지지자 : "선거 결과 때문에 매우 속상합니다. 물론 집권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겠죠."]

[알데이/야당 지지자 : "이스탄불에 민주주의가 실현될 겁니다. 단결, 화합이 대단해지고, 모두 이를 보게 될 겁니다."]

이번 선거로 집권 16년 차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더십에 타격을 받았는데요.

민심은 정부의 경제 실정도 심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물가상승률은 20%를 웃돌고 실업률도 13%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칸 셀쿠키/이스탄불경제연구소 팀장 : "이스탄불뿐 아니라 터키 전역에서 경제가 중요한 요소라는 건 3월 선거 때부터 모두 알고 있었죠. 사상 처음으로 여당 지지자 상당수가 마음을 바꾼 겁니다."]

[앵커]

에르도안 집권 여당과 신인 정치인 이마모을루 모두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고 정치스타로 성장한 곳인데요.

야권에 시장직을 내주면서 민심을 바닥부터 다시 추슬러야 하는 과제가 급부상했습니다.

반면에, 당선자 이마모을루는 단숨에 야권의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는데요.

이스탄불 39개 지역 중 25곳 시의회를 여전히 여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정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이스탄불 시장선거 野 승리…에르도안 ‘타격’
    • 입력 2019-06-25 20:43:00
    • 수정2019-06-25 21:04:03
    글로벌24
[앵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새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 텃밭이지만 이번 시장 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은 야당 후보 '이마모을루'였습니다.

25년 만에 집권당 불패 신화가 깨지고 민심이 돌아선 이유! 바로, 경제난 때문인데요.

김형덕 특파원!

선거 결과부터 간략하게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지난 23일 이스탄불에서 시장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던 야당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공화인민당 후보가 54%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새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스탄불은 1994년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장에 당선되면서 여당이 시장직을 독점했던 곳인데요. 25년 만에 시장 자리를 야권에 넘겨주게 됐습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이스탄불 시장 당선자 : "이것은 승리가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는 내일부터 시장으로서 1,600만 시민을 동등하게 대할 것입니다."]

이번 결과는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야권에 내 준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에르도안 정권의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집권여당 불패신화를 썼던 지역인데 왜 이변이 나왔을까요?

[기자]

에르도안 정부가 재선거를 강행하면서 역풍이 불었고, 현재 터키의 경제난도 민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가 만여 표 근소한 차로 이미 승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당은 투표소 감시원의 자격요건에 위반사례가 많았다면서 이의를 제기했고 재선거를 밀어붙였습니다.

3월 말 선거에서 득표율 차이는 0.2%포인트에 그쳤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격차는 9%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칸단/여당 지지자 : "선거 결과 때문에 매우 속상합니다. 물론 집권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겠죠."]

[알데이/야당 지지자 : "이스탄불에 민주주의가 실현될 겁니다. 단결, 화합이 대단해지고, 모두 이를 보게 될 겁니다."]

이번 선거로 집권 16년 차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더십에 타격을 받았는데요.

민심은 정부의 경제 실정도 심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물가상승률은 20%를 웃돌고 실업률도 13%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칸 셀쿠키/이스탄불경제연구소 팀장 : "이스탄불뿐 아니라 터키 전역에서 경제가 중요한 요소라는 건 3월 선거 때부터 모두 알고 있었죠. 사상 처음으로 여당 지지자 상당수가 마음을 바꾼 겁니다."]

[앵커]

에르도안 집권 여당과 신인 정치인 이마모을루 모두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고 정치스타로 성장한 곳인데요.

야권에 시장직을 내주면서 민심을 바닥부터 다시 추슬러야 하는 과제가 급부상했습니다.

반면에, 당선자 이마모을루는 단숨에 야권의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는데요.

이스탄불 39개 지역 중 25곳 시의회를 여전히 여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정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