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속보> 제주서 버린 CCTV 포착…시신 가능성은?

입력 2019.06.25 (20:58) 수정 2019.06.26 (0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현장인 제주에서
비닐봉투를 여러 차례 버리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두고
시신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는데,
섣부른 추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인
클린하우스 옆에 멈춰 섭니다.

뒷좌석에서 하얀봉투를 꺼내든
고유정은
봉투를 다시 동여맨 뒤
천천히 걸어 와
분류함에 그대로 버립니다.

양쪽 문을 활짝 열어둔 채
모두 4차례에 걸쳐
봉투를 버린 고유정은
한참 동안 차 안에서 무언갈 정리합니다.

전 남편을 살해한
이틀 뒤 고유정의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화면에도 불구하고 줄곧
제주에서의 시신 유기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 서장(6월 4일)[녹취]
"(시신유기 장소가 항로 외에도) 도외도 포함입니다. [도내도 있는 건가요?] 도내는 아니라고 보고 항로상 있지 않습니까."

경찰은
이 CCTV 화면에 나온 고유정의 태도는
완도행 여객선과
김포 아파트 인근 자동집하시설에서
봉투를 버릴때 태도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제주에선
여객선과 김포에서와는 달리
전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태연해
시신보다는 범행도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정이라고 지적합니다.

배상훈/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인터뷰]
"어떤 범인의 표정, 행동을 CCTV적인 방편적인 걸 가지고 저것이 시체가 아니다, 시신의 일부가 아니다, 저건 범행도구일 뿐이다라고 예단하면 안 되는 거죠."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어서지만
경찰의 시신 수색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행여 미궁에 빠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유정 사건 속보> 제주서 버린 CCTV 포착…시신 가능성은?
    • 입력 2019-06-25 20:58:33
    • 수정2019-06-26 01:08:19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현장인 제주에서 비닐봉투를 여러 차례 버리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두고 시신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는데, 섣부른 추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인 클린하우스 옆에 멈춰 섭니다. 뒷좌석에서 하얀봉투를 꺼내든 고유정은 봉투를 다시 동여맨 뒤 천천히 걸어 와 분류함에 그대로 버립니다. 양쪽 문을 활짝 열어둔 채 모두 4차례에 걸쳐 봉투를 버린 고유정은 한참 동안 차 안에서 무언갈 정리합니다. 전 남편을 살해한 이틀 뒤 고유정의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화면에도 불구하고 줄곧 제주에서의 시신 유기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 서장(6월 4일)[녹취] "(시신유기 장소가 항로 외에도) 도외도 포함입니다. [도내도 있는 건가요?] 도내는 아니라고 보고 항로상 있지 않습니까." 경찰은 이 CCTV 화면에 나온 고유정의 태도는 완도행 여객선과 김포 아파트 인근 자동집하시설에서 봉투를 버릴때 태도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제주에선 여객선과 김포에서와는 달리 전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태연해 시신보다는 범행도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정이라고 지적합니다. 배상훈/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인터뷰] "어떤 범인의 표정, 행동을 CCTV적인 방편적인 걸 가지고 저것이 시체가 아니다, 시신의 일부가 아니다, 저건 범행도구일 뿐이다라고 예단하면 안 되는 거죠."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어서지만 경찰의 시신 수색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행여 미궁에 빠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