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성 진통제 과다투여 사망’ 은폐 의혹…경찰, 한양대병원 압수수색
입력 2019.06.26 (19:23)
수정 2019.06.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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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약물 과다 투여로 환자가 숨졌는데 이를 병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를 적정량보다 과다 투여해 수술 환자가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입건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양대학교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났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사무실 등을 들러 환자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숨진 것과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투여했다는 겁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펜타닐을 처방한 사람은 1년차 전공의였던 A 씨로 지금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진통제 처방 의사/음성변조 : "(이런 사실이 있나요?) 수사에 대해선 전달받은 적 없고요,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술 책임자였던 교수는 이를 병원에 보고했지만, 해당 전공의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의대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건복지부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약물 과다 투여로 환자가 숨졌는데 이를 병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를 적정량보다 과다 투여해 수술 환자가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입건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양대학교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났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사무실 등을 들러 환자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숨진 것과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투여했다는 겁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펜타닐을 처방한 사람은 1년차 전공의였던 A 씨로 지금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진통제 처방 의사/음성변조 : "(이런 사실이 있나요?) 수사에 대해선 전달받은 적 없고요,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술 책임자였던 교수는 이를 병원에 보고했지만, 해당 전공의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의대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건복지부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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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마약성 진통제 과다투여 사망’ 은폐 의혹…경찰, 한양대병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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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6 19:24:49
- 수정2019-06-26 19:51:47
[앵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약물 과다 투여로 환자가 숨졌는데 이를 병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를 적정량보다 과다 투여해 수술 환자가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입건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양대학교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났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사무실 등을 들러 환자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숨진 것과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투여했다는 겁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펜타닐을 처방한 사람은 1년차 전공의였던 A 씨로 지금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진통제 처방 의사/음성변조 : "(이런 사실이 있나요?) 수사에 대해선 전달받은 적 없고요,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술 책임자였던 교수는 이를 병원에 보고했지만, 해당 전공의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의대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건복지부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약물 과다 투여로 환자가 숨졌는데 이를 병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를 적정량보다 과다 투여해 수술 환자가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입건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양대학교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났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사무실 등을 들러 환자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숨진 것과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투여했다는 겁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펜타닐을 처방한 사람은 1년차 전공의였던 A 씨로 지금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진통제 처방 의사/음성변조 : "(이런 사실이 있나요?) 수사에 대해선 전달받은 적 없고요,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술 책임자였던 교수는 이를 병원에 보고했지만, 해당 전공의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의대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건복지부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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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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