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주말 또다시 전국에 장맛비…남부 최고 200mm 이상

잠시 주춤하던 장마전선이 이번 주말 또다시 전국에 비를 몰고 오겠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대한해협과 일본열도 사이에 머무르고 있지만, 토요일인 내일 다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북상하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가 고비

내일(29일) 새벽에 제주와 전남, 충남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내일 아침에는 그 밖의 남부와 충청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도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장맛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이번 장맛비의 고비는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입니다. 남쪽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 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해져 제주와 남부지방에 시간당 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주말 동안 예상 강우량은 제주 산지에 최고 300mm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 해안에 50에서 최고 200mm입니다. 또 충청과 경북 북부는 30에서 80mm, 서울, 경기와 강원도는 5에서 20mm가량의 비가 예상됩니다.

남부지방 또다시 200mm 폭우…비 피해 우려

기상청은 서울 등 중북부지역의 경우 남부지방보다 강우량이 적고 내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그치면서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이 없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 26일부터 남부해안과 제주도에 이미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번 주말 또다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분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도 예보됐습니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54km(초속 15m)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시속 36km(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은 주말 이후 일본 남쪽 해상으로 내려갔다가 다음 주말인 7월 6일쯤 다시 북상해 남부와 제주도에 비를 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