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내기·배신행위”…연일 문 대통령 비난 북한 의도는?

입력 2019.06.29 (06:40) 수정 2019.06.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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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이틀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접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 아전인수격 생억지라며 격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이효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게재된 개인 필명의 글입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북유럽 순방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시켰다는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 자화자찬'이자, 도를 넘은 생색내기라며 남북선언의 기본 정신과 의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배신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서도 남측은 외세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남북선언 이행에서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연설 내용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는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의 책임 당사자는 남한 당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요구 조건을 내건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이 중간에서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일정한 거래나 흥정을 하는 것처럼 비핵화 관련된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두 매체 모두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대외매체를 통해 글을 게재하는 등 비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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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9 06:43:01
    • 수정2019-06-29 0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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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이틀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접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 아전인수격 생억지라며 격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이효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게재된 개인 필명의 글입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북유럽 순방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시켰다는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 자화자찬'이자, 도를 넘은 생색내기라며 남북선언의 기본 정신과 의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배신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서도 남측은 외세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남북선언 이행에서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연설 내용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는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의 책임 당사자는 남한 당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요구 조건을 내건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이 중간에서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일정한 거래나 흥정을 하는 것처럼 비핵화 관련된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두 매체 모두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대외매체를 통해 글을 게재하는 등 비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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