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과 상응조치”…드러난 北 ‘의중’

입력 2019.06.29 (21:13) 수정 2019.06.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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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대화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전보장'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목표라는 점이 명확해 졌습니다.

오늘(29일) 새벽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어서야 열린 한러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는 두 달 전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였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4월 말에 제가 북한 지도자를 만난 것을 고려하면 오늘(29일) 회담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님과 다섯 번째 만남인데, 만나는 횟수만큼 한·러 관계가 발전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푸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명료하고 압축적으로 드러낸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포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만큼 제재완화 등에 연연하지 않고, 외교·군사·경제를 포괄하는 큰 틀의 상응 조치를 향후 협상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과거에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와 같은 국지적 문제로 비핵화 해법을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아예 비핵화에 상응하는 안전보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대응하겠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될 경우 비핵화 협상 재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가 새롭게 부각됨에 따라 북미 간 실무협상을 통한 접점 찾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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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보장과 상응조치”…드러난 北 ‘의중’
    • 입력 2019-06-29 21:16:05
    • 수정2019-06-29 2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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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대화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전보장'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목표라는 점이 명확해 졌습니다.

오늘(29일) 새벽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어서야 열린 한러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는 두 달 전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였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4월 말에 제가 북한 지도자를 만난 것을 고려하면 오늘(29일) 회담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님과 다섯 번째 만남인데, 만나는 횟수만큼 한·러 관계가 발전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푸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명료하고 압축적으로 드러낸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포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만큼 제재완화 등에 연연하지 않고, 외교·군사·경제를 포괄하는 큰 틀의 상응 조치를 향후 협상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과거에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와 같은 국지적 문제로 비핵화 해법을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아예 비핵화에 상응하는 안전보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대응하겠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될 경우 비핵화 협상 재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가 새롭게 부각됨에 따라 북미 간 실무협상을 통한 접점 찾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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