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방한…청와대서 한 시간 만찬 후 숙소로

입력 2019.06.29 (23:11) 수정 2019.06.29 (2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에 이어 19개월 만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첫 방한 때와 달리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8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만찬은 저녁 8시 20분부터 시작해 9시 2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은 참석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불참해, 내일 있을 김정은 위원장과의 DMZ 만남 실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국 측 참석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조윤제 주미대사 등 9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대로 (북미정상 만남이) 성사되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이어서 그 자체로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여기 오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와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지금까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정상을 만났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게 아주 영광이고 이 자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만찬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와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인 박세리 씨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가 엑소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 메뉴는 궁중 수라상 차임으로, 메인 메뉴는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왔고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식단도 별도로 준비됐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로 이동해 방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이후에는 DMZ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두 번째 방한…청와대서 한 시간 만찬 후 숙소로
    • 입력 2019-06-29 23:11:45
    • 수정2019-06-29 23:58:35
    정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에 이어 19개월 만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첫 방한 때와 달리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8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만찬은 저녁 8시 20분부터 시작해 9시 2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은 참석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불참해, 내일 있을 김정은 위원장과의 DMZ 만남 실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국 측 참석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조윤제 주미대사 등 9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대로 (북미정상 만남이) 성사되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이어서 그 자체로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여기 오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와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지금까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정상을 만났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게 아주 영광이고 이 자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만찬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와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인 박세리 씨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가 엑소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 메뉴는 궁중 수라상 차임으로, 메인 메뉴는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왔고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식단도 별도로 준비됐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로 이동해 방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이후에는 DMZ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