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남북미 정상 판문점 상봉, 역사적 순간”

입력 2019.07.01 (06:46) 수정 2019.07.01 (06: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도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속보를 타전하며, '남북미 판문점 상봉'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의 중재자로 자임하고 나선 중국 정부는 향후 협상에서도 발언권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속보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상봉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던 CCTV는 정규 뉴스에서도 관련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중국 CCTV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으로 갔다가 김정은 위원장과 돌아와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다른 매체도 종일 관련 뉴스를 속보로 전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통신사 신화사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상봉을 시간까지 넣어가며 속보로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입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 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미간 대화 해결을 계속 강조해온 점으로 미뤄 볼때 협상 복원을 환영하고, 시진핑 주석의 방북 성과로도 포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섰는데 북미 양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버리자, 중국이 약간 머쓱한 상황에 놓인 것도 분명합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향후 협상에서 북한의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두둔하며 발언권을 키우려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 뒷배 노릇을 하며 핵 협상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는 겁니다.

중국도 물론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핵 협상에 긍정적 요인으로만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매체 “남북미 정상 판문점 상봉, 역사적 순간”
    • 입력 2019-07-01 06:50:35
    • 수정2019-07-01 06:52:26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에서도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속보를 타전하며, '남북미 판문점 상봉'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의 중재자로 자임하고 나선 중국 정부는 향후 협상에서도 발언권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속보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상봉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던 CCTV는 정규 뉴스에서도 관련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중국 CCTV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으로 갔다가 김정은 위원장과 돌아와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다른 매체도 종일 관련 뉴스를 속보로 전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통신사 신화사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상봉을 시간까지 넣어가며 속보로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입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 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미간 대화 해결을 계속 강조해온 점으로 미뤄 볼때 협상 복원을 환영하고, 시진핑 주석의 방북 성과로도 포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섰는데 북미 양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버리자, 중국이 약간 머쓱한 상황에 놓인 것도 분명합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향후 협상에서 북한의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두둔하며 발언권을 키우려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 뒷배 노릇을 하며 핵 협상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는 겁니다.

중국도 물론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핵 협상에 긍정적 요인으로만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