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서 한국기업 광고판 야밤 불시 철거

입력 2019.07.01 (09:49) 수정 2019.07.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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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에서 한국 기업 광고판 120여 개가 하룻밤 새 철거됐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지난 달 29일 밤 철거반 300여 명이 베이징 중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판을 철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옥외 광고판은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 억을 들여 만들어 졌으며 과거 삼성과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이 광고하던 공간입니다.

이들 광고판은 톈안먼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인근에 LG 빌딩 등 한국 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대표적 홍보 장소였습니다.

광고판을 관리하는 업체는 원래 2025년까지 해당 광고판을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였지만, 지난해 베이징시는 돌연 환경 정비를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업체와 베이징 당국이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베이징 시는 지난 해 7월 200여 개의 광고판 중 70여 개를 철거한 데 이어 지난 달 29일 나머지 광고판을 모두 철거해 버렸습니다.

지난해 7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전 통보나 보상 대책에 대한 통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면서 "양측이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자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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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징서 한국기업 광고판 야밤 불시 철거
    • 입력 2019-07-01 09:49:15
    • 수정2019-07-01 09:53:08
    국제
중국 베이징시에서 한국 기업 광고판 120여 개가 하룻밤 새 철거됐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지난 달 29일 밤 철거반 300여 명이 베이징 중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판을 철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옥외 광고판은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 억을 들여 만들어 졌으며 과거 삼성과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이 광고하던 공간입니다.

이들 광고판은 톈안먼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인근에 LG 빌딩 등 한국 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대표적 홍보 장소였습니다.

광고판을 관리하는 업체는 원래 2025년까지 해당 광고판을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였지만, 지난해 베이징시는 돌연 환경 정비를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업체와 베이징 당국이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베이징 시는 지난 해 7월 200여 개의 광고판 중 70여 개를 철거한 데 이어 지난 달 29일 나머지 광고판을 모두 철거해 버렸습니다.

지난해 7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전 통보나 보상 대책에 대한 통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면서 "양측이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자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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