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민주화 시위 재점화…7명 사망·180여 명 부상

입력 2019.07.01 (10:07) 수정 2019.07.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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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아프리카 수단에서 문민 통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7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시간 지난 달 30일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군부 통치를 반대하고 문민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민정 이양을 차일피일 늦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궁 근처까지 행진했고,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C는 사상자 가운데 27명은 실탄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사상자들이 군부의 공격에 희생됐다는 반면 수단 과도군사위원회 측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가 시민과 군인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수단 군부와 야권의 권력 이양 협상이 답보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달 3일에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하던 시위대에 총격이 가해져 유혈 참사가 나는 등 지난달 들어 13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단의 긴장 국면 속에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프리카연합은 최근 수단내 권력 이양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는 30년 동안 수단을 통치해온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이후 군부는 문민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야권과 권력 이양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과도통치기구 구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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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서 민주화 시위 재점화…7명 사망·180여 명 부상
    • 입력 2019-07-01 10:07:06
    • 수정2019-07-01 10:07:48
    국제
지난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아프리카 수단에서 문민 통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7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시간 지난 달 30일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군부 통치를 반대하고 문민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민정 이양을 차일피일 늦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궁 근처까지 행진했고,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C는 사상자 가운데 27명은 실탄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사상자들이 군부의 공격에 희생됐다는 반면 수단 과도군사위원회 측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가 시민과 군인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수단 군부와 야권의 권력 이양 협상이 답보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달 3일에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하던 시위대에 총격이 가해져 유혈 참사가 나는 등 지난달 들어 13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단의 긴장 국면 속에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프리카연합은 최근 수단내 권력 이양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는 30년 동안 수단을 통치해온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이후 군부는 문민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야권과 권력 이양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과도통치기구 구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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