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대량해고는 정부 정책 때문”…노조, 서울요금소·청와대 앞 집회

입력 2019.07.01 (17:45) 수정 2019.07.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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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출범한 오늘(1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 도로 갓길에는 톨게이트 노조원 700여 명이 모여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어제(30일)부터 서울요금소 옆 도로공사 서울영업소 주변 공터 등에 텐트를 설치해놓고 이틀째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0여 명은 10여 m 높이의 요금소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직접고용이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할 것을 도로공사 측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날 집회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 450여 명은 오늘부터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동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요금수납원 정규직 전환 관련 협의 결과 문서를 보면, 청와대는 자회사 설립을 지지하고 비동의한 수납원에 대한 자회사 전환에 적극 지원한다고 되어있다"며 "결국 청와대가 도로공사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문서 내용이 맞다면 오늘 발생한 1,500명의 대량해고에 대한 책임은 청와대가 묵인 내지는 방조한 결과"라며 "회의 참석자로 명시된 시민사회수석과 일자리수석은 나와서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과정에선 경찰과 충돌해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조합원 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에서 2박 3일간 노숙농성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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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1 17:45:22
    • 수정2019-07-01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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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출범한 오늘(1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 도로 갓길에는 톨게이트 노조원 700여 명이 모여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어제(30일)부터 서울요금소 옆 도로공사 서울영업소 주변 공터 등에 텐트를 설치해놓고 이틀째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0여 명은 10여 m 높이의 요금소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직접고용이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할 것을 도로공사 측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날 집회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 450여 명은 오늘부터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동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요금수납원 정규직 전환 관련 협의 결과 문서를 보면, 청와대는 자회사 설립을 지지하고 비동의한 수납원에 대한 자회사 전환에 적극 지원한다고 되어있다"며 "결국 청와대가 도로공사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문서 내용이 맞다면 오늘 발생한 1,500명의 대량해고에 대한 책임은 청와대가 묵인 내지는 방조한 결과"라며 "회의 참석자로 명시된 시민사회수석과 일자리수석은 나와서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과정에선 경찰과 충돌해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조합원 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에서 2박 3일간 노숙농성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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