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에 회담 내용 설명…윤건영이 막후 역할

입력 2019.07.01 (21:07) 수정 2019.07.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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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낙 이례적이고 준비된 각본이 거의 없던 회담이라 회담 뒷소식이 여러 통로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30일) 53분간 북미 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통역만 남긴 채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했다고 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든 만남을 끝내고 판문점 자유의 집을 나서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차에 타려던 트럼프 대통령.

뭔가를 말하려 하더니 갑자기 주위를 물립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카메라 꺼 주시겠습니까?"]

[주영훈/대통령 경호처장 : "그만, 긴밀한 얘기하는 거니까..."]

한미 양측 인사들과 기자들까지 모두 멀리 떨어지고 통역만 남은 상태, 촬영까지 불허됐습니다.

["그만하세요..."]

두 정상만 남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말했습니다.

귀엣말을 하듯 조용히 30~40초 가량 말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증이 이어졌는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다고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동의 막후 조정자도 공개됐습니다.

한미 정상 뒤 폼페이오와 비건, 정의용 안보실장 옆,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보입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미국 의전책임자와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윤 실장은 북미 회담이 전격 결정되면서 의전과 경호 등을 막판까지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의 감사 인사는 이런 중재 역할 때문이라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엄청난 긴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반댑니다. 나와 김위원장에게 영광이죠. 문 대통령 고맙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순간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신 두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예전부터 준비돼 온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설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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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문 대통령에 회담 내용 설명…윤건영이 막후 역할
    • 입력 2019-07-01 21:09:52
    • 수정2019-07-01 2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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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낙 이례적이고 준비된 각본이 거의 없던 회담이라 회담 뒷소식이 여러 통로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30일) 53분간 북미 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통역만 남긴 채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했다고 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든 만남을 끝내고 판문점 자유의 집을 나서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차에 타려던 트럼프 대통령.

뭔가를 말하려 하더니 갑자기 주위를 물립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카메라 꺼 주시겠습니까?"]

[주영훈/대통령 경호처장 : "그만, 긴밀한 얘기하는 거니까..."]

한미 양측 인사들과 기자들까지 모두 멀리 떨어지고 통역만 남은 상태, 촬영까지 불허됐습니다.

["그만하세요..."]

두 정상만 남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말했습니다.

귀엣말을 하듯 조용히 30~40초 가량 말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증이 이어졌는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다고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동의 막후 조정자도 공개됐습니다.

한미 정상 뒤 폼페이오와 비건, 정의용 안보실장 옆,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보입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미국 의전책임자와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윤 실장은 북미 회담이 전격 결정되면서 의전과 경호 등을 막판까지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의 감사 인사는 이런 중재 역할 때문이라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엄청난 긴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반댑니다. 나와 김위원장에게 영광이죠. 문 대통령 고맙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순간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신 두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예전부터 준비돼 온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설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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