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소변 강요한 일병, 급소 폭행에 월급 갈취 혐의까지
입력 2019.07.02 (19:28)
수정 2019.07.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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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어제(1일) KBS의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병사가 피해병사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신세를 지게하거나, 월급을 갈취하는 행위까지 벌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거듭 해당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 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 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 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 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 달라... 간부한테 연락 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어제(1일) KBS의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병사가 피해병사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신세를 지게하거나, 월급을 갈취하는 행위까지 벌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거듭 해당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 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 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 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 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 달라... 간부한테 연락 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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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7-02 2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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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어제(1일) KBS의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병사가 피해병사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신세를 지게하거나, 월급을 갈취하는 행위까지 벌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거듭 해당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 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 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 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 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 달라... 간부한테 연락 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어제(1일) KBS의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병사가 피해병사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신세를 지게하거나, 월급을 갈취하는 행위까지 벌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거듭 해당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 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 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 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 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 달라... 간부한테 연락 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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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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