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남 청양군 수돗물에서 기준치 최대 3배 이상 우라늄 검출

입력 2019.07.03 (19:02) 수정 2019.07.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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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의 정산정수장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우라늄이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문진국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정기 수질검사 결과 정수를 다 거친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1월에 검출된 우라늄은 1ℓ당 67.9㎍(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 30㎍(마이크로그램)의 2배를 웃돌았으며, 2월에는 리터 당 105.7㎍(마이크로그램)이 검출돼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대다수 주민은 우라늄이 검출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검사 결과는 2월 초에야 처음으로 담당 자치단체인 청양군에 통보됐습니다.

현행 수도법은 수질 기준을 초과하면 곧바로 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청양군은 4월 3일이 되어서야 인터넷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검사 결과를 공지했습니다.

석 달 연속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동안 청양군에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거나 대체 식수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고, 중앙 부처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준이 초과하면 환경부에 알려야 하지만, 청양군에서는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양군은 기준치를 웃도는 우라늄이 검출된 관정 1곳에 우라늄 정수 장치를 설치하고, 다른 한 곳은 폐쇄 조치했습니다. 조치를 마친 수돗물은 4월부터 먹는 물 수질 기준 적합 상태를 회복했습니다.

청양군은 "지하의 자연 광물에 녹아 있는 우라늄이 지하 관정을 통해 소량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산정수장이 물을 끌어오는 관정 6개 중 2개에서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은 올해 1월부터 수돗물 수질 검사 항목에 새로 포함돼, 주민들이 상당 기간 전부터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 검출 수돗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산정수장은 하천이나 호숫물이 아닌 지하수를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는 곳으로, 인근 천 백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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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3 19:02:04
    • 수정2019-07-03 20:01:42
    사회
충남 청양군의 정산정수장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우라늄이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문진국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정기 수질검사 결과 정수를 다 거친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1월에 검출된 우라늄은 1ℓ당 67.9㎍(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 30㎍(마이크로그램)의 2배를 웃돌았으며, 2월에는 리터 당 105.7㎍(마이크로그램)이 검출돼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대다수 주민은 우라늄이 검출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검사 결과는 2월 초에야 처음으로 담당 자치단체인 청양군에 통보됐습니다.

현행 수도법은 수질 기준을 초과하면 곧바로 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청양군은 4월 3일이 되어서야 인터넷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검사 결과를 공지했습니다.

석 달 연속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동안 청양군에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거나 대체 식수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고, 중앙 부처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준이 초과하면 환경부에 알려야 하지만, 청양군에서는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양군은 기준치를 웃도는 우라늄이 검출된 관정 1곳에 우라늄 정수 장치를 설치하고, 다른 한 곳은 폐쇄 조치했습니다. 조치를 마친 수돗물은 4월부터 먹는 물 수질 기준 적합 상태를 회복했습니다.

청양군은 "지하의 자연 광물에 녹아 있는 우라늄이 지하 관정을 통해 소량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산정수장이 물을 끌어오는 관정 6개 중 2개에서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은 올해 1월부터 수돗물 수질 검사 항목에 새로 포함돼, 주민들이 상당 기간 전부터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 검출 수돗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산정수장은 하천이나 호숫물이 아닌 지하수를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는 곳으로, 인근 천 백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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