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새조개…인공양식으로 대량 생산

입력 2019.07.04 (12:46) 수정 2019.07.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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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부리를 닮은 새조개는 서해안의 대표 겨울 별미중 하나인데 해마다 어획량이 급감해 이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들 정도인데요.

충청남도가 인공 산란을 통해 어린 새조개를 생산하는데 성공해 자원 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부리와 모양이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하면서도 바다향 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때는 흔한 조개였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kg당 가격이 10만 원을 훌쩍 넘겼고 올해는 축제까지 미뤄졌습니다.

실제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 3백 톤대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백 톤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홍준/충남 홍성군 죽도 어촌계장 : "턱도 없습니다, 진짜. 옛날에는 물 많이 빠질 때 30kg씩 했었는데 지금은 이거 뭐 보물찾기해야 해요."]

충청남도가 기술개발 착수 4년 만에 인공 산란으로 어린 새조개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새조개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는데, 플랑크톤을 대량으로 배양한 뒤 새조개 생육에 알맞은 양식 기술을 확보한 겁니다.

[임민호/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 : "적정량을 공급해 주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단계별로 종류별로 다른 플랑크톤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저희가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방식과 달리 1cm 크기까지 키워 내보내면서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어린 새조개 30만 마리를 살포한 홍성 죽도 앞바다입니다. 이 가운데 30~40% 정도가 생존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측은 육상 양식장에서 출하까지 가능한 새조개 완전 양식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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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신 몸’ 새조개…인공양식으로 대량 생산
    • 입력 2019-07-04 12:47:59
    • 수정2019-07-04 13:15:51
    뉴스 12
[앵커]

새부리를 닮은 새조개는 서해안의 대표 겨울 별미중 하나인데 해마다 어획량이 급감해 이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들 정도인데요.

충청남도가 인공 산란을 통해 어린 새조개를 생산하는데 성공해 자원 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부리와 모양이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하면서도 바다향 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때는 흔한 조개였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kg당 가격이 10만 원을 훌쩍 넘겼고 올해는 축제까지 미뤄졌습니다.

실제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 3백 톤대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백 톤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홍준/충남 홍성군 죽도 어촌계장 : "턱도 없습니다, 진짜. 옛날에는 물 많이 빠질 때 30kg씩 했었는데 지금은 이거 뭐 보물찾기해야 해요."]

충청남도가 기술개발 착수 4년 만에 인공 산란으로 어린 새조개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새조개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는데, 플랑크톤을 대량으로 배양한 뒤 새조개 생육에 알맞은 양식 기술을 확보한 겁니다.

[임민호/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 : "적정량을 공급해 주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단계별로 종류별로 다른 플랑크톤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저희가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방식과 달리 1cm 크기까지 키워 내보내면서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어린 새조개 30만 마리를 살포한 홍성 죽도 앞바다입니다. 이 가운데 30~40% 정도가 생존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측은 육상 양식장에서 출하까지 가능한 새조개 완전 양식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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