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네이도 강타’ 이재민 만 명…6명 사망·190여 명 부상

입력 2019.07.04 (19:32) 수정 2019.07.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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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토네이도가 중국 랴오닝성을 휩쓸고 지나갔는데요,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특히 공단 지역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합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대 풍속 초속 23미터의 초강력 토네이도.

어제 저녁 인구 50여만 명의 중소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카이위안시를 덮쳤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시간은 불과 15분, 도시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토네이도 목격자 : "차 부서지는 거 걱정하지 말고 저 토네이도 좀 봐요. 엄청나게 많은 물건이 바람에 휩쓸렸어요. 하늘 좀 봐요."]

랴오닝성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19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공단 지역은 철판으로 된 공장 건물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습니다.

가옥 740여 채와 아파트 3천5백여 세대가 파손되면서 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토네이도 이재민 : "내부 집기가 다 깨지고 냉장고도 망가졌어요. 창문이 다 열리면서 토네이도가 집안을 휩쓸어서 문도 떨어졌어요."]

랴오닝성 당국은 경찰과 소방, 의료 등 각 방면에서 8백여 명의 구조 인력을 피해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장리쥔/랴오닝성 카이위안시 부시장 : "(피해 발생 지역에) 8곳의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고, 학교와 공공장소 등에 천여 명의 시민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기상 당국은 동북 지방의 냉류 소용돌이가 몽골 저기압과 만나면서 이례적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반도 주변 해역 수온이 올라가면서 토네이도 발생 지역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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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토네이도 강타’ 이재민 만 명…6명 사망·190여 명 부상
    • 입력 2019-07-04 19:36:11
    • 수정2019-07-04 19:41:22
    뉴스 7
[앵커]

초강력 토네이도가 중국 랴오닝성을 휩쓸고 지나갔는데요,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특히 공단 지역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합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대 풍속 초속 23미터의 초강력 토네이도.

어제 저녁 인구 50여만 명의 중소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카이위안시를 덮쳤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시간은 불과 15분, 도시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토네이도 목격자 : "차 부서지는 거 걱정하지 말고 저 토네이도 좀 봐요. 엄청나게 많은 물건이 바람에 휩쓸렸어요. 하늘 좀 봐요."]

랴오닝성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19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공단 지역은 철판으로 된 공장 건물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습니다.

가옥 740여 채와 아파트 3천5백여 세대가 파손되면서 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토네이도 이재민 : "내부 집기가 다 깨지고 냉장고도 망가졌어요. 창문이 다 열리면서 토네이도가 집안을 휩쓸어서 문도 떨어졌어요."]

랴오닝성 당국은 경찰과 소방, 의료 등 각 방면에서 8백여 명의 구조 인력을 피해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장리쥔/랴오닝성 카이위안시 부시장 : "(피해 발생 지역에) 8곳의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고, 학교와 공공장소 등에 천여 명의 시민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기상 당국은 동북 지방의 냉류 소용돌이가 몽골 저기압과 만나면서 이례적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반도 주변 해역 수온이 올라가면서 토네이도 발생 지역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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