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생적 테러 정말 준비했나?…IS 비밀 어플까지 설치

입력 2019.07.04 (21:03) 수정 2019.07.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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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발된 현역 군인 박 씨의 휴대전화에선 IS 조직원과 지지자들만 사용하는 비밀 어플이 설치돼있었고 사제 실탄 제조 영상도 담겨있었습니다.

집에선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인 '정글도'가 발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 씨가 단순한 IS 추종자가 아니라 실제로 IS에 가입해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씨가 IS 활동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부터입니다.

박 씨는 이 무렵 어플 하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합니다.

국제 정보기관 감시망을 피해 IS 조직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어플로, 이를 통해 IS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지령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론 설치가 불가능하며, 해당 설치 파일은 IS 조직원과 충실한 지지자들을 통해서만 은밀하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박 씨는 해당 어플을 어떻게 설치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 휴대전화에선 이 어플을 통해 본 영상물의 캡처 사진들과 함게 사제 실탄 제조 과정이 담긴 영상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테러 조직원들이 자주 쓰는 이른바 '정글도'로 불리는 무기까지 인터넷에서 구매해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만종/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교수 : "비싼 무기,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는게 아니고, 언제든지 우리가 컴퓨터에 접근하면 이제 제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또한 박 씨의 수첩에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과 훔친 점화 장치를 걱정하는 듯한 글들이 다수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군 복무 도중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쳐 보관하는 등 지금까지의 파악된 증거와 정황들을 볼 때 박 씨가 테러까지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가 일시와 장소, 방법 등 구체적인 테러 실행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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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자생적 테러 정말 준비했나?…IS 비밀 어플까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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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04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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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발된 현역 군인 박 씨의 휴대전화에선 IS 조직원과 지지자들만 사용하는 비밀 어플이 설치돼있었고 사제 실탄 제조 영상도 담겨있었습니다.

집에선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인 '정글도'가 발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 씨가 단순한 IS 추종자가 아니라 실제로 IS에 가입해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씨가 IS 활동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부터입니다.

박 씨는 이 무렵 어플 하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합니다.

국제 정보기관 감시망을 피해 IS 조직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어플로, 이를 통해 IS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지령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론 설치가 불가능하며, 해당 설치 파일은 IS 조직원과 충실한 지지자들을 통해서만 은밀하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박 씨는 해당 어플을 어떻게 설치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 휴대전화에선 이 어플을 통해 본 영상물의 캡처 사진들과 함게 사제 실탄 제조 과정이 담긴 영상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테러 조직원들이 자주 쓰는 이른바 '정글도'로 불리는 무기까지 인터넷에서 구매해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만종/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교수 : "비싼 무기,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는게 아니고, 언제든지 우리가 컴퓨터에 접근하면 이제 제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또한 박 씨의 수첩에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과 훔친 점화 장치를 걱정하는 듯한 글들이 다수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군 복무 도중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쳐 보관하는 등 지금까지의 파악된 증거와 정황들을 볼 때 박 씨가 테러까지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가 일시와 장소, 방법 등 구체적인 테러 실행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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