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었는데…무의도, 물 부족에 쓰레기 몸살

입력 2019.07.04 (21:33) 수정 2019.07.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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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 무의도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무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나개해수욕장'은 물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원지로 관리되다 지난해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됐는데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섬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인천 무의도.

지난 4월말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9배나 늘어 주말이면 4천3백대의 차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나개해수욕장'은 몰려드는 관광객에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중근/관광객 : "토요일 일요일엔 차가 너무 많아서 들어올때부터 막혀요. 그래가지고 나갈때까지 계속 막히는데 나갈때는 더 심하죠."]

더 심각한 건 물 부족 현상입니다.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은 지하수로 근근이 버텨왔는데 관광객 늘면서 물탱크에 모아둔 물도 바닥났습니다.

섬에 설치된 '해수담수화시설'은 전기료 때문에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무용지물로 남아있는 상탭니다.

급기야 주민들이 인근 산에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끌어올 정돕니다.

[이영석/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장 : "다리 놓으면서 같이 기반시설 들어와야 하는데... 평일날 물 저장해놨다가 토요일 일요일 손님 많을때 개방하고 있어요."]

관광객들이 내버리는 쓰레기도 공공근로 6명이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유원지로 관리되다 지난해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됐지만 걸맞은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연도교 개통 전부터 물 부족 현상과 해수욕장 관리 대책을 거듭 요구했지만 해양수산부와 관련 구청이 예산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며 외면당했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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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늘었는데…무의도, 물 부족에 쓰레기 몸살
    • 입력 2019-07-04 21:39:06
    • 수정2019-07-04 21:57:35
    뉴스9(경인)
[앵커]

최근 인천 무의도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무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나개해수욕장'은 물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원지로 관리되다 지난해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됐는데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섬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인천 무의도.

지난 4월말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9배나 늘어 주말이면 4천3백대의 차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나개해수욕장'은 몰려드는 관광객에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중근/관광객 : "토요일 일요일엔 차가 너무 많아서 들어올때부터 막혀요. 그래가지고 나갈때까지 계속 막히는데 나갈때는 더 심하죠."]

더 심각한 건 물 부족 현상입니다.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은 지하수로 근근이 버텨왔는데 관광객 늘면서 물탱크에 모아둔 물도 바닥났습니다.

섬에 설치된 '해수담수화시설'은 전기료 때문에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무용지물로 남아있는 상탭니다.

급기야 주민들이 인근 산에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끌어올 정돕니다.

[이영석/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장 : "다리 놓으면서 같이 기반시설 들어와야 하는데... 평일날 물 저장해놨다가 토요일 일요일 손님 많을때 개방하고 있어요."]

관광객들이 내버리는 쓰레기도 공공근로 6명이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유원지로 관리되다 지난해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됐지만 걸맞은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연도교 개통 전부터 물 부족 현상과 해수욕장 관리 대책을 거듭 요구했지만 해양수산부와 관련 구청이 예산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며 외면당했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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