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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의 건강365] 절단사고, 병원갈 때 잘린 손발가락 꼭 챙기세요!
입력 2019.07.07 (08:06)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FM 104.9MHz, KBS 3라디오
● 2019.7.7(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안희창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손발가락 절단사고에 대해 안희창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손·발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안희창: 맨 처음에 절단되면 당황합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다가 날카로운 칼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든가 그럴 때 대부분 당황하고 피도 많이 나고 아프고 해서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당황합니다. 그때 당황하지 말고 첫 번째 기억해야 할 것은 지혈을 먼저 해야 합니다. 압박해서 꽉 감아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손가락 같은 경우 고무장갑에 조그만 구멍을 내서 말면 아주 충분한 지혈대가 됩니다. 고무장갑에 구멍을 조금 뚫어서 돌돌 말면 지혈돼서 피가 더는 안 나게 됩니다. 그래서 거즈나 깨끗한 거로 싸줍니다. 약국에서 파우더 같은 것을 바르거나 지혈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상처 아무는데 좀 더 좋지 않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아프다고 바로 병원에 오지 마시고 떨어진 살 조각을 주워서 깨끗하게 씻어서 거즈에 싸서 오셔야 합니다. 얼마 전에 환자 한 분이 부엌에서 일하다가 다쳤는데 당황하셔서 그냥 오신 거에요. 그래서 그거를 찾느라고 집에 가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이 오염되고 시간이 많이 지납니다. 그러니까 다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그 절단된 부위도 물에 한 번 씻어서 거즈에 싸서 같이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손수건... 이런 거라도 깨끗한 데 싸서 오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얼음이나 이런 것들도 같이 동봉해서 가져오는 게 좋을까요?

◆안희창: 많이 절단됐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얼음이나 냉매 아이스팩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조그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바로 냉매에 닿지 않도록 거즈나 수건으로 싸서 차갑게 유지해서 오는 게 좋습니다. 많이 얼리는 거는 좋지 않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소독해 온다고 집에 있는 소독약이나 알코올에 푹 담가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퉁퉁 불어서 저희가 재접합 수술 시기는 혈관이나 신경을 찾을 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건조한 상태로 가지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광식: 절단사고에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골든타임이 있을까요?

◆안희창: 네, 골든타임이 있죠. 사실은 우리 몸에 허혈 시간이라고 그러는데 동맥, 정맥이 늘 흐르고 있어야 하는데 피가 안 통해도 잠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제일 짧은 게 뇌죠. 5분 정도만 지나도 다시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소장이나 대장은 한 시간 반 정도, 피가 안 통할 수 있는 허혈 시간이 있어요. 그러니까 빨리 이송해서 이식을 한다든지 해야 합니다. 근육은 한 4시간 정돕니다. 손가락은 뼈와 골격, 피부로 이뤄지죠. 이 경운 좀 길어서 한 8시간 정도 돼요.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죠. 그래서 이 시간 안에 빨리 하는 게 훨씬 염증도 적고 빨리 회복도 되고 혈액순환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적으로는 심지어 15시간 이상 지나서도 재접합에 성공한 예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그래도 가지고 와서 재접합 수술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골든타임, 이 시간을 놓치면 어떤 결과가 예상되나요?

◆안희창: 시간이 너무 늦으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죠. 이미 죽은 거를 살릴 수가 없으니까요. 이를테면 하루 이상 지났다든지 그러면 힘들죠. 동맥 정맥도 괴사가 진행되고 특히나 동맥에 피를 연결해서 피가 가더라도 모세혈관이라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통해서 조직하고 산소와 영양공급을 주고받고 정맥으로 되돌아오는데 그 모세혈관이 먼저 손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순환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괴사가 됩니다.

◇박광식: 손가락 재건수술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요?

◆안희창: 손가락을 먼저 예로 들어 볼까요? 만약에 손가락이 절단돼서 응급실에 왔다고 하면 먼저 시작하는 게 수술준비를 하면서 피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를 하는 동안 절단된 손가락을 수술방으로 먼저 가서 현미경으로 보면서 거기에 있는 뼈 절단된 부위를 확인합니다. '구부리는 힘줄', '펴는 힘줄', 손가락의 가는 동맥을 확대경을 착용하고 확인하고 표시해 놓습니다. 그다음에 정맥을 확인하고 신경을 확인하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표시를 해 놓습니다. 가느다란 실로 꿰매서 현미경으로 봤을 때 쉽게 찾아서 이을 수 있게끔 '이거는 동맥이다', '이거는 정맥이다.' 이렇게 표시를 해 놓게 되죠. 반면에 수술준비가 끝나면 수술방에 와서 환자의 상태도 다시 한번 보면서 절단면에서 똑같이 뼈 구부리는 힘줄, 펴는 힘줄, 혈관과 신경들을 확인해서 각각 제 위치에 있는지 길이는 맞는지 이런 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부터 수술이 시작되는 거죠.

맨 먼저 뼈를 고정해서 혈관을 이었을 때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뼈를 고정하고 가능하면 힘줄을 먼저 고정하고 힘줄을 이어 주고 그다음에 동맥 정맥 신경을 이어 주고 피부를 봉합하는 순서로 갑니다. 섬세하게 잘하면 한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돕니다. 한 손가락 잇는 데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걸립니다. 다섯 손가락 다 이으려면 열 시간에서 열다섯 시간 걸리게 됩니다.

◇박광식: 피부이식이 필요할 때 발바닥 살을 이용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게 맞습니까?

◆안희창: 우리 몸의 손바닥과 발바닥의 피부 성질, 색깔이 비슷합니다. 두께도 비슷하고 각질도 있고 색깔도 하얗습니다. 이렇게 보면 손등과 손바닥의 색깔이 다릅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데 손바닥 쪽의 혈점이 떨어졌을 때 가장 비슷한 게 발바닥 쪽의 피부입니다. 두께도 그렇고 지문도 있고 해서 그래서 발바닥의 일부, 발바닥 쪽의 살이나 발안 쪽의 살을 갖다가 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박광식: 접합 수술 후 재활치료가 궁금합니다.

◆안희창: 수술하고 나서 재활치료는 계속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실제로 완전히 절단해서 재접합 수술을 했을 때도 그렇지만 뼈가 잘 안 붙는다든지 힘줄 유착이 있어서 운동범위를 충분히 갖지 못하고 반만 구부려진다든지 덜 펴진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또 신경도 다 재생이 안 되고 신경종이 생긴다든지 그런 문제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도 일주일에 3일 정도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나 유착을 방지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바꾼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박광식의 건강365] 절단사고, 병원갈 때 잘린 손발가락 꼭 챙기세요!
    • 입력 2019-07-07 08:06:45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FM 104.9MHz, KBS 3라디오
● 2019.7.7(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안희창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손발가락 절단사고에 대해 안희창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손·발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안희창: 맨 처음에 절단되면 당황합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다가 날카로운 칼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든가 그럴 때 대부분 당황하고 피도 많이 나고 아프고 해서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당황합니다. 그때 당황하지 말고 첫 번째 기억해야 할 것은 지혈을 먼저 해야 합니다. 압박해서 꽉 감아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손가락 같은 경우 고무장갑에 조그만 구멍을 내서 말면 아주 충분한 지혈대가 됩니다. 고무장갑에 구멍을 조금 뚫어서 돌돌 말면 지혈돼서 피가 더는 안 나게 됩니다. 그래서 거즈나 깨끗한 거로 싸줍니다. 약국에서 파우더 같은 것을 바르거나 지혈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상처 아무는데 좀 더 좋지 않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아프다고 바로 병원에 오지 마시고 떨어진 살 조각을 주워서 깨끗하게 씻어서 거즈에 싸서 오셔야 합니다. 얼마 전에 환자 한 분이 부엌에서 일하다가 다쳤는데 당황하셔서 그냥 오신 거에요. 그래서 그거를 찾느라고 집에 가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이 오염되고 시간이 많이 지납니다. 그러니까 다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그 절단된 부위도 물에 한 번 씻어서 거즈에 싸서 같이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손수건... 이런 거라도 깨끗한 데 싸서 오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얼음이나 이런 것들도 같이 동봉해서 가져오는 게 좋을까요?

◆안희창: 많이 절단됐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얼음이나 냉매 아이스팩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조그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바로 냉매에 닿지 않도록 거즈나 수건으로 싸서 차갑게 유지해서 오는 게 좋습니다. 많이 얼리는 거는 좋지 않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소독해 온다고 집에 있는 소독약이나 알코올에 푹 담가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퉁퉁 불어서 저희가 재접합 수술 시기는 혈관이나 신경을 찾을 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건조한 상태로 가지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광식: 절단사고에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골든타임이 있을까요?

◆안희창: 네, 골든타임이 있죠. 사실은 우리 몸에 허혈 시간이라고 그러는데 동맥, 정맥이 늘 흐르고 있어야 하는데 피가 안 통해도 잠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제일 짧은 게 뇌죠. 5분 정도만 지나도 다시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소장이나 대장은 한 시간 반 정도, 피가 안 통할 수 있는 허혈 시간이 있어요. 그러니까 빨리 이송해서 이식을 한다든지 해야 합니다. 근육은 한 4시간 정돕니다. 손가락은 뼈와 골격, 피부로 이뤄지죠. 이 경운 좀 길어서 한 8시간 정도 돼요.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죠. 그래서 이 시간 안에 빨리 하는 게 훨씬 염증도 적고 빨리 회복도 되고 혈액순환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적으로는 심지어 15시간 이상 지나서도 재접합에 성공한 예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그래도 가지고 와서 재접합 수술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골든타임, 이 시간을 놓치면 어떤 결과가 예상되나요?

◆안희창: 시간이 너무 늦으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죠. 이미 죽은 거를 살릴 수가 없으니까요. 이를테면 하루 이상 지났다든지 그러면 힘들죠. 동맥 정맥도 괴사가 진행되고 특히나 동맥에 피를 연결해서 피가 가더라도 모세혈관이라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통해서 조직하고 산소와 영양공급을 주고받고 정맥으로 되돌아오는데 그 모세혈관이 먼저 손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순환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괴사가 됩니다.

◇박광식: 손가락 재건수술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요?

◆안희창: 손가락을 먼저 예로 들어 볼까요? 만약에 손가락이 절단돼서 응급실에 왔다고 하면 먼저 시작하는 게 수술준비를 하면서 피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를 하는 동안 절단된 손가락을 수술방으로 먼저 가서 현미경으로 보면서 거기에 있는 뼈 절단된 부위를 확인합니다. '구부리는 힘줄', '펴는 힘줄', 손가락의 가는 동맥을 확대경을 착용하고 확인하고 표시해 놓습니다. 그다음에 정맥을 확인하고 신경을 확인하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표시를 해 놓습니다. 가느다란 실로 꿰매서 현미경으로 봤을 때 쉽게 찾아서 이을 수 있게끔 '이거는 동맥이다', '이거는 정맥이다.' 이렇게 표시를 해 놓게 되죠. 반면에 수술준비가 끝나면 수술방에 와서 환자의 상태도 다시 한번 보면서 절단면에서 똑같이 뼈 구부리는 힘줄, 펴는 힘줄, 혈관과 신경들을 확인해서 각각 제 위치에 있는지 길이는 맞는지 이런 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부터 수술이 시작되는 거죠.

맨 먼저 뼈를 고정해서 혈관을 이었을 때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뼈를 고정하고 가능하면 힘줄을 먼저 고정하고 힘줄을 이어 주고 그다음에 동맥 정맥 신경을 이어 주고 피부를 봉합하는 순서로 갑니다. 섬세하게 잘하면 한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돕니다. 한 손가락 잇는 데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걸립니다. 다섯 손가락 다 이으려면 열 시간에서 열다섯 시간 걸리게 됩니다.

◇박광식: 피부이식이 필요할 때 발바닥 살을 이용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게 맞습니까?

◆안희창: 우리 몸의 손바닥과 발바닥의 피부 성질, 색깔이 비슷합니다. 두께도 비슷하고 각질도 있고 색깔도 하얗습니다. 이렇게 보면 손등과 손바닥의 색깔이 다릅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데 손바닥 쪽의 혈점이 떨어졌을 때 가장 비슷한 게 발바닥 쪽의 피부입니다. 두께도 그렇고 지문도 있고 해서 그래서 발바닥의 일부, 발바닥 쪽의 살이나 발안 쪽의 살을 갖다가 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박광식: 접합 수술 후 재활치료가 궁금합니다.

◆안희창: 수술하고 나서 재활치료는 계속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실제로 완전히 절단해서 재접합 수술을 했을 때도 그렇지만 뼈가 잘 안 붙는다든지 힘줄 유착이 있어서 운동범위를 충분히 갖지 못하고 반만 구부려진다든지 덜 펴진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또 신경도 다 재생이 안 되고 신경종이 생긴다든지 그런 문제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도 일주일에 3일 정도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나 유착을 방지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바꾼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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