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신 전 외무장관 아들 최인국도 월북…北 “영주할 것”

입력 2019.07.07 (21:11) 수정 2019.07.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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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이후 최고위급 월북자였던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어제(6일) 월북했습니다.

북한에 영구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통일부는 방북을 승인한 사실이 없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국제공항에 최인국 씨가 들어서자 북한 노동당의 위성정당인 천도교청우당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건넵니다.

북한 매체는 최 씨가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전했습니다.

[최인국/최덕신 전 외무장관 차남 :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73살인 최 씨는 부모님의 유언을 지키는 길이기에 늦게나마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 최덕신은 외무장관까지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1976년 아내와 미국으로 갔다 십년 뒤 월북하며 자녀들과 헤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최덕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최씨가 사망한 뒤 아내 류미영이 중앙위원장 자리를 잇는 등 이들 부부는 6.25 전쟁 이후 최고위급 월북자로 지냈습니다.

류미영은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최인국 씨와 상봉했습니다.

최 씨는 2016년 어머니 장례와 사망 1,2주기 행사 때마다 방북 승인을 받아 북한을 찾았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사망한 후 그가 맡고 있던 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북측에서) 그의 아들 최인국씨에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북 승인을 받지 않고 월북해 정부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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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덕신 전 외무장관 아들 최인국도 월북…北 “영주할 것”
    • 입력 2019-07-07 21:13:59
    • 수정2019-07-08 08: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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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이후 최고위급 월북자였던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어제(6일) 월북했습니다.

북한에 영구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통일부는 방북을 승인한 사실이 없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국제공항에 최인국 씨가 들어서자 북한 노동당의 위성정당인 천도교청우당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건넵니다.

북한 매체는 최 씨가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전했습니다.

[최인국/최덕신 전 외무장관 차남 :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73살인 최 씨는 부모님의 유언을 지키는 길이기에 늦게나마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 최덕신은 외무장관까지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1976년 아내와 미국으로 갔다 십년 뒤 월북하며 자녀들과 헤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최덕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최씨가 사망한 뒤 아내 류미영이 중앙위원장 자리를 잇는 등 이들 부부는 6.25 전쟁 이후 최고위급 월북자로 지냈습니다.

류미영은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최인국 씨와 상봉했습니다.

최 씨는 2016년 어머니 장례와 사망 1,2주기 행사 때마다 방북 승인을 받아 북한을 찾았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사망한 후 그가 맡고 있던 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북측에서) 그의 아들 최인국씨에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북 승인을 받지 않고 월북해 정부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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