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된 '버스킹 공연

입력 2019.07.07 (22:34) 수정 2019.07.0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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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가
새로운 관광 정책의 하나로,
도심 속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이른바 '버스킹 공연'으로,
올해 처음 시작됐는데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제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럽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이펙트1] 노래소리~ ♪♬
(이젠 웃어요. 난 괜찮아요~)

금요일 저녁,
대학교 입구에서 노랫소리가 이어집니다.

귀가하는 대학생들 대부분은
잠시 바라볼 뿐 스쳐 지나갑니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공연은
관객 없이 끝나버립니다.

노래소리~ ♪♬[녹취]
(꿈만 같은 일이 생기겠다~)

상점가 한 복판에서
열창이 이어집니다.

40분 공연 동안 관객은 3,4명뿐입니다.

거리에서 잠시 보다가
가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유진/공연 관람객[인터뷰]
"사람들이 바빠 보여서 많이 놓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강원도와 4개 시군이
상점가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거리 문화행사,
일명 '버스킹'입니다.

춘천시의 경우,
올해 50여 개 공연팀을 투입해
작은 공연을 4백여 차례 열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2억 5천만 원입니다.

남진우/강원도 국내마케팅 팀장[인터뷰]
"올해 4개 시군에서 하고, 내년 이후에는 전 시군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고요. 홍보 마케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안돼
관람객이 적습니다.

버스킹 공연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개인 취미 공연인지,
자치단체 문화행사인지 알지 못합니다.

공연 현장에서는
누가, 무슨 공연을 하는 지 알려주는
작은 안내판도 없습니다.

정재화/춘천 육림고개 상인[인터뷰]
"저희들은 말씀을 해 드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들하고 얘기를 해서 여기가 하나의 문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버스킹 공연이
예고 없이 취소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어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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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 안된 '버스킹 공연
    • 입력 2019-07-07 22:34:46
    • 수정2019-07-07 22:55:45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가 새로운 관광 정책의 하나로, 도심 속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이른바 '버스킹 공연'으로, 올해 처음 시작됐는데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제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럽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이펙트1] 노래소리~ ♪♬ (이젠 웃어요. 난 괜찮아요~) 금요일 저녁, 대학교 입구에서 노랫소리가 이어집니다. 귀가하는 대학생들 대부분은 잠시 바라볼 뿐 스쳐 지나갑니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공연은 관객 없이 끝나버립니다. 노래소리~ ♪♬[녹취] (꿈만 같은 일이 생기겠다~) 상점가 한 복판에서 열창이 이어집니다. 40분 공연 동안 관객은 3,4명뿐입니다. 거리에서 잠시 보다가 가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유진/공연 관람객[인터뷰] "사람들이 바빠 보여서 많이 놓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강원도와 4개 시군이 상점가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거리 문화행사, 일명 '버스킹'입니다. 춘천시의 경우, 올해 50여 개 공연팀을 투입해 작은 공연을 4백여 차례 열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2억 5천만 원입니다. 남진우/강원도 국내마케팅 팀장[인터뷰] "올해 4개 시군에서 하고, 내년 이후에는 전 시군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고요. 홍보 마케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안돼 관람객이 적습니다. 버스킹 공연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개인 취미 공연인지, 자치단체 문화행사인지 알지 못합니다. 공연 현장에서는 누가, 무슨 공연을 하는 지 알려주는 작은 안내판도 없습니다. 정재화/춘천 육림고개 상인[인터뷰] "저희들은 말씀을 해 드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들하고 얘기를 해서 여기가 하나의 문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버스킹 공연이 예고 없이 취소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어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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