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 불법 카메라로 동료 엿본 공무원…USB로 덜미

입력 2019.07.08 (19:23) 수정 2019.07.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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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카메라로 여직원들의 탈의 공간을 엿보던 50대 경상남도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이동식 저장장치 USB에 저장까지 해뒀는데 이걸 사무실에서 잃어버렸다가 직원들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 관련 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경상남도 산하기관입니다.

이 기관 소속 여성 공무원은 지난달 사무실에서 이동식 저장장치 USB를 하나 주웠습니다.

주인을 찾으려 열어봤더니, 불법 카메라 영상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영상이었습니다.

누군가 경남의 한 도축장 여성 탈의실을 몰래 촬영한 겁니다.

USB의 주인은 정년을 2년여 앞둔 경상남도 소속 50대 수의직 공무원 A 씨.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불법 촬영물은 백여 개,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찍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속 기관은 지난달 A 씨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소속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직위해제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닏. (해당) 지소에서는 업무에서 바로 배제가 됐고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여성만 30대 3명.

피해자들은 믿었던 직장 동료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어떤 공간에 들어가도 불안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휴대전화 포렌식(복원)을 다했습니다. (컴퓨터에도 저장돼 있었던 거에요?) 네."]

경찰은 해당 영상의 유포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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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의실 불법 카메라로 동료 엿본 공무원…USB로 덜미
    • 입력 2019-07-08 19:27:34
    • 수정2019-07-08 19:54:53
    뉴스 7
[앵커]

불법 카메라로 여직원들의 탈의 공간을 엿보던 50대 경상남도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이동식 저장장치 USB에 저장까지 해뒀는데 이걸 사무실에서 잃어버렸다가 직원들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 관련 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경상남도 산하기관입니다.

이 기관 소속 여성 공무원은 지난달 사무실에서 이동식 저장장치 USB를 하나 주웠습니다.

주인을 찾으려 열어봤더니, 불법 카메라 영상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영상이었습니다.

누군가 경남의 한 도축장 여성 탈의실을 몰래 촬영한 겁니다.

USB의 주인은 정년을 2년여 앞둔 경상남도 소속 50대 수의직 공무원 A 씨.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불법 촬영물은 백여 개,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찍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속 기관은 지난달 A 씨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소속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직위해제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닏. (해당) 지소에서는 업무에서 바로 배제가 됐고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여성만 30대 3명.

피해자들은 믿었던 직장 동료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어떤 공간에 들어가도 불안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휴대전화 포렌식(복원)을 다했습니다. (컴퓨터에도 저장돼 있었던 거에요?) 네."]

경찰은 해당 영상의 유포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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