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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한 달째 고공 농성…삼성 “입장 없다”
입력 2019.07.08 (21:36) 수정 2019.07.08 (21:5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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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폭염에 서울 강남의 교통관제 철탑에 올라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해고 노동자가 있습니다.

오늘(8일)로 한 달째입니다.

이 노동자는 삼성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하다 해고됐습니다.

최근이 아니고 22년 전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해고됐습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은 수십년 동안 수많은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상징이자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이 곳 25미터 교통관제 철탑 꼭대기에선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복직을 요구하며 한 달째 고공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테크윈 창원공장에 다니던 김용희 씨는 노조 설립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1997년 해고됐습니다.

삼성 그룹의 무노조 경영 전략이 한창이던 시절입니다.

올해로 해고 22년째, 이틀 뒤면 정년 퇴직 나이인 만 60살이 됩니다.

김 씨는 최근 계속된 폭염 날씨 속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김용희 씨/직접 촬영 : "새우잠 모양으로 누워 있거나 쉬고 있는데요. 다리 저림하고 현기증하고 속이 좀 메스껍고..."]

김 씨가 다니던 삼성 테크윈은 이미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상황.

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 아무 곳에 서류상 만이라도 복직만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김 씨가 일하던 회사가 현재 삼성에 속해 있지 않고 그룹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김 씨에 대한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희 : "무노조 삼성이라는 경영 아래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동지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저 사람들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야 되겠다."]

반올림 등 시민단체들은 삼성의 노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 폭염 속 한 달째 고공 농성…삼성 “입장 없다”
    • 입력 2019-07-08 21:39:23
    • 수정2019-07-08 21:54:31
    뉴스 9
[앵커]

한여름 폭염에 서울 강남의 교통관제 철탑에 올라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해고 노동자가 있습니다.

오늘(8일)로 한 달째입니다.

이 노동자는 삼성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하다 해고됐습니다.

최근이 아니고 22년 전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해고됐습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은 수십년 동안 수많은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상징이자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이 곳 25미터 교통관제 철탑 꼭대기에선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복직을 요구하며 한 달째 고공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테크윈 창원공장에 다니던 김용희 씨는 노조 설립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1997년 해고됐습니다.

삼성 그룹의 무노조 경영 전략이 한창이던 시절입니다.

올해로 해고 22년째, 이틀 뒤면 정년 퇴직 나이인 만 60살이 됩니다.

김 씨는 최근 계속된 폭염 날씨 속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김용희 씨/직접 촬영 : "새우잠 모양으로 누워 있거나 쉬고 있는데요. 다리 저림하고 현기증하고 속이 좀 메스껍고..."]

김 씨가 다니던 삼성 테크윈은 이미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상황.

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 아무 곳에 서류상 만이라도 복직만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김 씨가 일하던 회사가 현재 삼성에 속해 있지 않고 그룹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김 씨에 대한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희 : "무노조 삼성이라는 경영 아래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동지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저 사람들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야 되겠다."]

반올림 등 시민단체들은 삼성의 노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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