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도 넘은 ‘배치기 항의’…징계 불가피

입력 2019.07.08 (21:50) 수정 2019.07.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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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T의 이강철 감독이 어제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습니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퇴장인데다 심판에 대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만큼 징계도 예상됩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T가 4대 3으로 앞선 9회 초 2사 1,3루 상황.

이중 도루로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송민섭이 런다운에 걸렸습니다.

송민섭은 결국 태그 아웃됐고, KT 이강철 감독은 진로 방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원심 그대로 아웃.

이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인 것을 알면서도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막판 선수단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 측면도 있었습니다.

[중계 멘트 : "지금 '물어만 보게' 라고 하는데 물어봐서도 안 되죠. (완전히 막지 않았느냐, 이런 얘긴데.)"]

심판이 퇴장을 선언하자 이 감독의 돌발 행동도 이어졌습니다.

해태 시절 은사였던 김응용 전 감독의 배치기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퇴장, 이 감독은 징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남정연/KBO 홍보팀장 : "퇴장 조치 이후에도 항의가 이어진 점, 그리고 항의 중에 심판에게 신체적 접촉을 한 점 등이 있어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 시즌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건 총 네 차례.

이 가운데 세 차례가 홈 충돌 상황으로 가장 민감했습니다.

홈 충돌 방지법에 따라 수비수가 주자의 진로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게 일부 감독들이 항의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당한 포구 과정에서 주자의 주로를 막는 것은 위반으로 보지 않습니다.

올 시즌 비디오 판독 487회 가운데 원심이 번복된 것은 130회로 26.7%.

소모적인 판정논란은 줄었지만 일부 감독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O는 이번 주 내로 이강철 감독에 대한 상벌위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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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강철 감독, 도 넘은 ‘배치기 항의’…징계 불가피
    • 입력 2019-07-08 21:53:10
    • 수정2019-07-08 2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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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T의 이강철 감독이 어제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습니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퇴장인데다 심판에 대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만큼 징계도 예상됩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T가 4대 3으로 앞선 9회 초 2사 1,3루 상황.

이중 도루로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송민섭이 런다운에 걸렸습니다.

송민섭은 결국 태그 아웃됐고, KT 이강철 감독은 진로 방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원심 그대로 아웃.

이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인 것을 알면서도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막판 선수단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 측면도 있었습니다.

[중계 멘트 : "지금 '물어만 보게' 라고 하는데 물어봐서도 안 되죠. (완전히 막지 않았느냐, 이런 얘긴데.)"]

심판이 퇴장을 선언하자 이 감독의 돌발 행동도 이어졌습니다.

해태 시절 은사였던 김응용 전 감독의 배치기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퇴장, 이 감독은 징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남정연/KBO 홍보팀장 : "퇴장 조치 이후에도 항의가 이어진 점, 그리고 항의 중에 심판에게 신체적 접촉을 한 점 등이 있어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 시즌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건 총 네 차례.

이 가운데 세 차례가 홈 충돌 상황으로 가장 민감했습니다.

홈 충돌 방지법에 따라 수비수가 주자의 진로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게 일부 감독들이 항의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당한 포구 과정에서 주자의 주로를 막는 것은 위반으로 보지 않습니다.

올 시즌 비디오 판독 487회 가운데 원심이 번복된 것은 130회로 26.7%.

소모적인 판정논란은 줄었지만 일부 감독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O는 이번 주 내로 이강철 감독에 대한 상벌위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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