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봉 깎아주세요” MVP 이대성의 황당 연봉협상

입력 2019.07.08 (21:53) 수정 2019.07.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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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인의 연봉을 스스로 깎아달라는 프로농구 선수가 나왔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MVP였던 이대성이 주인공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단 제시액은 3억 원 선수 요구액은 1억 9천5백만 원.

그리고 실제 1억 9천5백만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MVP 이대성의 몸값을 두고 벌어진 황당한 상황입니다.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부인이) 이해가 안되겠죠. 생각은 그런데 얼굴에서 티가 나죠. 제가 1억 깎아서 계약했다니까. 말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죠."]

현행 FA 제도의 보상선수 규정 때문입니다.

연봉 상위 30위 이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할 때 영입 팀에서는 1명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합니다.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보상선수 문제가 있어요. 30순위 안에 들어가면 팀 이적에서 여러 가지 제지가 있다든지 협상하는데 있어서 선수가 불리한 부분들이요."]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연봉을 깎음으로써 FA가 됐을 때 1억을 깎는 게 코미디 같은 일이고 웃기지만 현행 KBL 제도에서 1억을 안 깎고 받는 게 저는 더 코미디이거든요."]

선수 스스로 30위권 밖의 몸값을 택하면서 자신의 FA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겁니다.

기형적인 현행 FA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는 무려 20년 만에 연봉 조정에서 구단을 상대로 이긴 선수가 되며 연봉 5억 5천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김선형은 연봉조정을 철회하고 5억 8천만 원에 소속팀 SK와 재계약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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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연봉 깎아주세요” MVP 이대성의 황당 연봉협상
    • 입력 2019-07-08 21:56:08
    • 수정2019-07-08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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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인의 연봉을 스스로 깎아달라는 프로농구 선수가 나왔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MVP였던 이대성이 주인공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단 제시액은 3억 원 선수 요구액은 1억 9천5백만 원.

그리고 실제 1억 9천5백만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MVP 이대성의 몸값을 두고 벌어진 황당한 상황입니다.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부인이) 이해가 안되겠죠. 생각은 그런데 얼굴에서 티가 나죠. 제가 1억 깎아서 계약했다니까. 말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죠."]

현행 FA 제도의 보상선수 규정 때문입니다.

연봉 상위 30위 이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할 때 영입 팀에서는 1명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합니다.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보상선수 문제가 있어요. 30순위 안에 들어가면 팀 이적에서 여러 가지 제지가 있다든지 협상하는데 있어서 선수가 불리한 부분들이요."]

[이대성/모비스/내년 FA 선수 : "연봉을 깎음으로써 FA가 됐을 때 1억을 깎는 게 코미디 같은 일이고 웃기지만 현행 KBL 제도에서 1억을 안 깎고 받는 게 저는 더 코미디이거든요."]

선수 스스로 30위권 밖의 몸값을 택하면서 자신의 FA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겁니다.

기형적인 현행 FA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는 무려 20년 만에 연봉 조정에서 구단을 상대로 이긴 선수가 되며 연봉 5억 5천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김선형은 연봉조정을 철회하고 5억 8천만 원에 소속팀 SK와 재계약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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