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사건’ 23사단 소초 근무병 한강서 극단적 선택

[앵커]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작전을 책임졌던 부대인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북한 목선 상황 발생 당시 근무자가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어젯밤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육군 23사단은 지난달 15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방위 태세를 책임졌던 부대로, A 일병은 사건이 발생한 해안의 소초 상황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A 일병이 북한 목선 관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 목선이 발견된 지난달 15일, A 일병은 오후 2시부터 8시간 동안 근무했지만,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오전 6시 전후로는 근무를 서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또 합동조사단이 해당 소초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던 지난달 24일에는 A 일병이 휴가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A 일병은 북한 목선과 관련해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면서 단체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이 유서에 있었지만, 목선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