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비닐하우스 불로 2명 사망…불법 난립

입력 2019.07.09 (19:30) 수정 2019.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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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인 아라뱃길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서 자고 있던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라뱃길 인근에는 각종 살림살이에 노래방시설까지 갖춰놓은 불법 비닐하우스들이 난립하고 있는데요.

화재나 재해 위험에도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실태를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건 불길이 하우스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인 하우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경인 아라뱃길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소유주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쪽 비닐하우스엔 뭐가 있어요?) 그냥 뭐 살림살이 같은 거... (냉장고 등 뭐 살림살이가 많아 보이던데요?) 네 그러니까요. 좀있어 보여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사용으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경인 아라뱃길 바로 옆으로 주변 경치가 빼어난 곳입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난 곳처럼 최근 들어 불법 쉼터가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농사용 비닐하우스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TV와 에어컨, 김치 냉장고까지 각종 살림살이를 갖춰 놨습니다.

[비닐하우스 소유 주민 : "도시 속에서 전원주택처럼 와가지고…. 농사지으면서 쉬고 밥해 먹고…. 여기 다 그렇게 돼 있어요."]

농기계에 사용한다던 전기는 각종 가전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닐하우스엔 노래방기계까지 설치했습니다.

[인근 농민 : "음악 틀어놓고 놀고 농사 목적이 아니라 노는 목적으로 해놨나 봐요. 벌금 나오면 내면 되지 까짓것 뭐 그러면서…."]

농지에서 비닐하우스를 지어 거주시설로 사용하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화재에 취약할뿐더러 강변 주변이라 물이 불어나 재해가 날 경우 휩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기관이 구청 등은 불법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단속은 물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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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 아라뱃길 비닐하우스 불로 2명 사망…불법 난립
    • 입력 2019-07-09 19:39:37
    • 수정2019-07-10 09:00:25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경인 아라뱃길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서 자고 있던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라뱃길 인근에는 각종 살림살이에 노래방시설까지 갖춰놓은 불법 비닐하우스들이 난립하고 있는데요. 화재나 재해 위험에도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실태를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건 불길이 하우스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인 하우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경인 아라뱃길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소유주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쪽 비닐하우스엔 뭐가 있어요?) 그냥 뭐 살림살이 같은 거... (냉장고 등 뭐 살림살이가 많아 보이던데요?) 네 그러니까요. 좀있어 보여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사용으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경인 아라뱃길 바로 옆으로 주변 경치가 빼어난 곳입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난 곳처럼 최근 들어 불법 쉼터가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농사용 비닐하우스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TV와 에어컨, 김치 냉장고까지 각종 살림살이를 갖춰 놨습니다. [비닐하우스 소유 주민 : "도시 속에서 전원주택처럼 와가지고…. 농사지으면서 쉬고 밥해 먹고…. 여기 다 그렇게 돼 있어요."] 농기계에 사용한다던 전기는 각종 가전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닐하우스엔 노래방기계까지 설치했습니다. [인근 농민 : "음악 틀어놓고 놀고 농사 목적이 아니라 노는 목적으로 해놨나 봐요. 벌금 나오면 내면 되지 까짓것 뭐 그러면서…."] 농지에서 비닐하우스를 지어 거주시설로 사용하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화재에 취약할뿐더러 강변 주변이라 물이 불어나 재해가 날 경우 휩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기관이 구청 등은 불법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단속은 물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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