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갈 곳 없는 유망주들

입력 2019.07.09 (21:55) 수정 2019.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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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원과 상무팀의 사실상 해체로 한국 하키가 평창 올림픽 1년 만에 급격히 몰락하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던 박계훈은 소속팀 하이원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박계훈은 한라 2군의 여름 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계훈/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제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할것이고요. 다시 제 갈길을 제가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자농구의 전설적인 슈터 최경희의 아들 이총현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연세대 졸업반으로 한국 하키의 차세대 유망주인 이총현은 상무팀의 해체로 장래가 불투명합니다.

[이총현/연세대학교 : "상무가 없어지면 선수생활을 20대 때밖에 못하죠. 같이 운동한 친구들은 상무 뽑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이원과 상무의 해체로 인해 50여 명이 졸지에 갈 곳을 잃고, 불확실한 미래에 갇힌 겁니다.

일부 선수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여자 단일팀을 구성하며 상무의 존속을 약속했던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이를 외면했습니다.

한때 11개였던 고등학교 팀도 6개로 줄어들 만큼 저변은 열악해졌습니다.

하이원과 상무의 갑작스러운 해체 결정, 불과 1년 전 평창에서 밝은 미래를 꿈꿨던 아이스하키 유망주들은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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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갈 곳 없는 유망주들
    • 입력 2019-07-09 22:01:32
    • 수정2019-07-09 22:02:56
    뉴스 9
[앵커]

하이원과 상무팀의 사실상 해체로 한국 하키가 평창 올림픽 1년 만에 급격히 몰락하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던 박계훈은 소속팀 하이원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박계훈은 한라 2군의 여름 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계훈/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제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할것이고요. 다시 제 갈길을 제가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자농구의 전설적인 슈터 최경희의 아들 이총현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연세대 졸업반으로 한국 하키의 차세대 유망주인 이총현은 상무팀의 해체로 장래가 불투명합니다.

[이총현/연세대학교 : "상무가 없어지면 선수생활을 20대 때밖에 못하죠. 같이 운동한 친구들은 상무 뽑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이원과 상무의 해체로 인해 50여 명이 졸지에 갈 곳을 잃고, 불확실한 미래에 갇힌 겁니다.

일부 선수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여자 단일팀을 구성하며 상무의 존속을 약속했던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이를 외면했습니다.

한때 11개였던 고등학교 팀도 6개로 줄어들 만큼 저변은 열악해졌습니다.

하이원과 상무의 갑작스러운 해체 결정, 불과 1년 전 평창에서 밝은 미래를 꿈꿨던 아이스하키 유망주들은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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