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갈등속 김현종 전격 방미…“백악관과 한일 문제 논의할 것”

[앵커]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깜짝 방문인데, 그만큼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이번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정한데 따른 조처로 보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0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전격 방문입니다.

김 차장은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한미 간 논의할 게 많아 출장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여기 와서 백악관 상하원 다양하게 만나 한미간 이슈 논의할게 많아서 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도 주요 의제라고 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의 중재를 요청하실건가요?)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겁니다."]

김 차장의 방미는 정부가 외교적으로 한일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외교와 통상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김 차장이 적임자일 수 있습니다.

김 차장은 또,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입장도 조율할 예정입니다.

[김현종/국가안보실 2차장 : "(실무협상 남북 정상 후속 관련 논의되는지 논의하나요?) 대북 관계 관련 실무협상이라던지 남북 관계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겁니다."]

같은 시각, 워싱턴을 방문한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국장도 일본의 수출규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한미가 어떻게 협력할 지 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상/외교부 양자경제국장 :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는 그 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규범에도 어긋나고 교역질서 교란 위험한 조치라 미국이 경계해야 할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오늘부터 21일까지 한국과 일본 등 4개국 방문에 나선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를 트위터에 소개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 등 중요 동맹들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준 절차를 마치고 첫 해외 순방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등을 방문하는 스틸웰 차관보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