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앞에 당당…“다문화 편견 없었으면”

입력 2019.07.11 (12:47) 수정 2019.07.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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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모 자치단체장이 다문화 자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외국인 아내 폭행 사건까지 다문화 가정 관련 불미스러운 일들이 이어졌는데요.

사회적 편견에 움츠리기보다는 다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에 나선 이주 여성들도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익숙한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

우리 말이 아닌 베트남어 가사입니다.

베트남 문화 수업을 맡은 이지우 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정착한 다문화 가정 여성입니다.

이제 한국에 온 지도 10년째,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에 상처받기보다 당당한 문화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이지우/청주시 송절동 : "우리 애들한테 자신감도 키워주고 싶고, 엄마의 나라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 알려주고 싶어서."]

중국에서 건너온 문향옥 씨도 다문화 이해 강사로 맹활약 중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중국의 문화를 전하는 수업은 언제나 인기 만점입니다.

[조장현/성화초등학교 : "놀이랑 (전통)옷 입기도 하니까 이해가 더 쉽게 되고 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최근 벌어진 잇단 불미스러운 일들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실망보다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친숙해지면 비뚤어진 시선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문향옥/청주시 복대동 : "많이 분노도 하고 많이 속상했는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그런 다문화 사회 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거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문화 가정 100만 명 시대.

다문화 가정의 노력에 비해 한국인의 인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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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 앞에 당당…“다문화 편견 없었으면”
    • 입력 2019-07-11 12:49:41
    • 수정2019-07-11 14:05:46
    뉴스 12
[앵커]

최근 모 자치단체장이 다문화 자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외국인 아내 폭행 사건까지 다문화 가정 관련 불미스러운 일들이 이어졌는데요.

사회적 편견에 움츠리기보다는 다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에 나선 이주 여성들도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익숙한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

우리 말이 아닌 베트남어 가사입니다.

베트남 문화 수업을 맡은 이지우 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정착한 다문화 가정 여성입니다.

이제 한국에 온 지도 10년째,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에 상처받기보다 당당한 문화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이지우/청주시 송절동 : "우리 애들한테 자신감도 키워주고 싶고, 엄마의 나라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 알려주고 싶어서."]

중국에서 건너온 문향옥 씨도 다문화 이해 강사로 맹활약 중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중국의 문화를 전하는 수업은 언제나 인기 만점입니다.

[조장현/성화초등학교 : "놀이랑 (전통)옷 입기도 하니까 이해가 더 쉽게 되고 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최근 벌어진 잇단 불미스러운 일들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실망보다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친숙해지면 비뚤어진 시선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문향옥/청주시 복대동 : "많이 분노도 하고 많이 속상했는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그런 다문화 사회 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거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문화 가정 100만 명 시대.

다문화 가정의 노력에 비해 한국인의 인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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