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원과 손잡고 센텀2지구 개발?

입력 2019.07.11 (23:33) 수정 2019.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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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국회의원이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배덕광 전 의원을 찾아가 지역 현안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사적인 만남이었다지만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배덕광 전 의원을 면회한 것은 지난 4월입니다.

 배 전 의원은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사업 시행자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가 징역 5년형을 받고 강원도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같은 지역구 전, 현직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 '센텀2지구' 사업과 관련해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협력 사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의원은 정치와 무관하게 대학 선배에 대한 사적 차원의 면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센텀2지구'는 '엘시티'처럼 엉터리로 개발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면회 다음달인 지난 5월, 해운대구의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센텀2지구 조성사업 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 등은 두 사람의 만남과 이 만장일치 결의안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사업 비리로 구속된 전직 의원을 찾아가 지역의 다른 개발사업을 논의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종민/부산참여연대 공동대표
 "센텀2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엘시티 적폐와 손을 잡고 센텀2지구를 실패한 센텀시티,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또 다른 엘시티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시민사회단체 등은 윤 의원에게는 공식 사과를,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윤 의원 징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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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의원과 손잡고 센텀2지구 개발?
    • 입력 2019-07-11 23:33:18
    • 수정2019-07-12 10:00:17
    뉴스9(부산)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국회의원이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배덕광 전 의원을 찾아가 지역 현안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사적인 만남이었다지만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배덕광 전 의원을 면회한 것은 지난 4월입니다.  배 전 의원은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사업 시행자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가 징역 5년형을 받고 강원도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같은 지역구 전, 현직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 '센텀2지구' 사업과 관련해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협력 사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의원은 정치와 무관하게 대학 선배에 대한 사적 차원의 면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센텀2지구'는 '엘시티'처럼 엉터리로 개발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면회 다음달인 지난 5월, 해운대구의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센텀2지구 조성사업 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 등은 두 사람의 만남과 이 만장일치 결의안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사업 비리로 구속된 전직 의원을 찾아가 지역의 다른 개발사업을 논의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종민/부산참여연대 공동대표  "센텀2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엘시티 적폐와 손을 잡고 센텀2지구를 실패한 센텀시티,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또 다른 엘시티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시민사회단체 등은 윤 의원에게는 공식 사과를,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윤 의원 징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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