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서 거동수상자 침입…“장교가 병사에게 허위자수 요구”

입력 2019.07.12 (11:04) 수정 2019.07.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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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고 초소 주변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발견됐다 도주해 군이 일주일 째 파악 중인 가운데, 군 수사 과정에서 해군 소령이 병사에게 허위 자수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은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사령부 합동생활관 뒤편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탄약고 초소 방면으로 뛰어오는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초병들이 발견해 암구호를 확인했는데, 이 사람이 응하지 않고 도주해 거동수상자 상황으로 초동조치하고 작전계통으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추적 검거에 나섰지만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최초 신고한 초병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외부로부터 침투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고, 부대원 소행으로 추정해 상황을 종결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또 이 과정에서 해군 2함대 소속의 한 병사가 자신이 무기고 인근에 있던 수상한 사람이라고 자백했는데, 확인 결과 허위 자백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병사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많은 인원들이 고생할 것을 염려한 상급자가 허위 자수를 제의했고, 그 제의에 응한 병사가 허위자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면서 "엄중하게 인식한 가운데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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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2 11:04:36
    • 수정2019-07-12 11:13:42
    정치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고 초소 주변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발견됐다 도주해 군이 일주일 째 파악 중인 가운데, 군 수사 과정에서 해군 소령이 병사에게 허위 자수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은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사령부 합동생활관 뒤편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탄약고 초소 방면으로 뛰어오는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초병들이 발견해 암구호를 확인했는데, 이 사람이 응하지 않고 도주해 거동수상자 상황으로 초동조치하고 작전계통으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추적 검거에 나섰지만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최초 신고한 초병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외부로부터 침투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고, 부대원 소행으로 추정해 상황을 종결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또 이 과정에서 해군 2함대 소속의 한 병사가 자신이 무기고 인근에 있던 수상한 사람이라고 자백했는데, 확인 결과 허위 자백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병사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많은 인원들이 고생할 것을 염려한 상급자가 허위 자수를 제의했고, 그 제의에 응한 병사가 허위자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면서 "엄중하게 인식한 가운데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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