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너의 아버지가 생각나”, 신도에게 주먹 휘두른 목사

입력 2019.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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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교회.

이 교회 목사 A(39)씨는 여신도 B(27)씨의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들이 서로 충돌한 이유는 B 씨 아버지가 딸이 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B 씨 아버지는 이 교회를 정상적인 교회로 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B 씨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교회를 다녔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불행한 일이 그녀에게 닥친다.

6일 오전 0시 30분쯤 B 씨는 다른 신도들과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목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순간 목사 A 씨의 주먹이 B 씨 머리 위로 날아왔고 A 씨는 무차별적으로 그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목사의 폭행에 머리 등을 다친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폭행으로 B 씨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 최근 의식이 돌아왔다”며 "B 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012년부터 B 씨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날 B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B 씨의 말투 등에서 B 씨의 아버지가 떠올라 순간 화가 나 B 씨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사와 피해자 아버지 사이가 좋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좀 더 구체적인 조사는 B 씨가 최근 의식이 돌아왔기 때문에 B 씨의 상태를 살핀 후 B 씨를 조사해 봐야 알 것 같다. A 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늘(12일) A 씨를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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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너의 아버지가 생각나”, 신도에게 주먹 휘두른 목사
    • 입력 2019-07-12 14:19:19
    취재후·사건후
지난 2012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교회.

이 교회 목사 A(39)씨는 여신도 B(27)씨의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들이 서로 충돌한 이유는 B 씨 아버지가 딸이 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B 씨 아버지는 이 교회를 정상적인 교회로 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B 씨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교회를 다녔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불행한 일이 그녀에게 닥친다.

6일 오전 0시 30분쯤 B 씨는 다른 신도들과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목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순간 목사 A 씨의 주먹이 B 씨 머리 위로 날아왔고 A 씨는 무차별적으로 그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목사의 폭행에 머리 등을 다친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폭행으로 B 씨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 최근 의식이 돌아왔다”며 "B 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012년부터 B 씨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날 B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B 씨의 말투 등에서 B 씨의 아버지가 떠올라 순간 화가 나 B 씨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사와 피해자 아버지 사이가 좋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좀 더 구체적인 조사는 B 씨가 최근 의식이 돌아왔기 때문에 B 씨의 상태를 살핀 후 B 씨를 조사해 봐야 알 것 같다. A 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늘(12일) A 씨를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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