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자백’ 요구 장교 뒤늦게 직무배제…해군총장 “상황 엄중 인식”

입력 2019.07.12 (17:58) 수정 2019.07.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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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고 초소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탄약고에 접근했다는 허위 자백을 하도록 부하 병사에게 제의한 장교가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 2함대사령부 사건과 관련해, "부하에게 허위 자수를 제의한 장교를 오늘(12일) 오후부터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 국방부 조사본부 요원 8명을 현장에 급파한데 이어, 25명을 추가로 보내 이번 사안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공 혐의점에 대해서는 2함대 사령부 조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미비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역합동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부대의 은폐, 늑장 보고에 대해서 해군 고위관계자는 "허위 자수 정황이 드러난 9일, 해군참모총장까지는 보고가 됐지만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 체계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정확하게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사령부 병기탄약고 초소 방면에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경계병들이 발견했습니다. 군은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추적 검거에 나섰지만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해군 2함대 소속의 한 병사가 자신이 무기고 인근에 있던 수상한 사람이라고 자백했는데, 군은 확인 결과 이 병사가 상급자의 요구를 받고 허위 자백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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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2 17: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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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고 초소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탄약고에 접근했다는 허위 자백을 하도록 부하 병사에게 제의한 장교가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 2함대사령부 사건과 관련해, "부하에게 허위 자수를 제의한 장교를 오늘(12일) 오후부터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 국방부 조사본부 요원 8명을 현장에 급파한데 이어, 25명을 추가로 보내 이번 사안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공 혐의점에 대해서는 2함대 사령부 조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미비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역합동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부대의 은폐, 늑장 보고에 대해서 해군 고위관계자는 "허위 자수 정황이 드러난 9일, 해군참모총장까지는 보고가 됐지만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 체계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정확하게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사령부 병기탄약고 초소 방면에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경계병들이 발견했습니다. 군은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추적 검거에 나섰지만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해군 2함대 소속의 한 병사가 자신이 무기고 인근에 있던 수상한 사람이라고 자백했는데, 군은 확인 결과 이 병사가 상급자의 요구를 받고 허위 자백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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